한화에어로 찾은 김승연 회장 “글로벌 방산 우위 확보”

‘K-방산 발원지’ 보은사업장 방문
‘모태’ 화약사업 글로벌 성과 격려
 한화 글로벌 노조로부터 감사패도

김승연(앞줄 왼쪽 네 번째) 한화그룹 회장이 지난 14일 한화 보은사업장을 방문해 장남인 김동관(앞줄 왼쪽 세 번째) 한화그룹 부회장, ㈜한화 글로벌·한화에어로스페이스 직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한화 제공]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그룹의 핵심 방산 계열사인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회장직을 새롭게 맡은 가운데 본격적인 현장 경영에 나섰다. 대미 네트워크를 활용한 미국 방산시장 공략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18일 한화그룹에 따르면 김 회장은 지난 14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보은사업장을 찾아 임직원을 격려했다.

이날 현장에는 ㈜한화와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전략부문 대표인 장남 김동관 부회장과 양기원 ㈜한화 글로벌부문 대표, 손재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표 등 주요 임원진이 함께했다.

김 회장은 경영 현황과 글로벌 전략을 보고받은 뒤 “인공지능(AI)과 무인화 기술이 핵심이 되는 미래 방위사업 시장에 대비하기 위해 다양한 미래 전장 환경에 맞춘 솔루션을 개발하고 글로벌 방산 시장에서의 경쟁 우위를 확보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보은사업장은 한국형 사드로 불리는 장거리지대공유도무기의 탄도탄 요격미사일과 다양한 플랫폼에서 사용할 수 있는 천검 유도탄 등 최첨단 무기체계를 생산하고 있다.

김 회장은 보은사업장이 대한민국 자주국방과 글로벌 안보의 핵심 생산기지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음을 언급하며 임직원의 노고에 감사를 전했다.

방명록에는 “자주국방을 넘어 자유세계 수호 위한 글로벌 전초기지로 나아갑시다”라고 적었다.

김 회장은 ㈜한화 글로벌부문도 함께 둘러봤다. 그는 보은사업장 생산공실 현장을 두루 살피며 스마트 공정 기술 등을 직접 확인했다.

그는 “그룹의 모태인 화약 사업을 기반으로 국내를 넘어 호주, 북남미, 유럽에 이르기까지 글로벌 시장에서도 뛰어난 성과를 보인다”고 격려하며 기술 리더십을 통해 글로벌 화약시장의 선도주자로 도약하고 친환경 고부가 핵심소재 사업의 리더로 성장해 나갈 것을 당부했다.

㈜한화 글로벌부문 노동조합은 이 자리에서 김 회장에게 감사패를 전달하기도 했다. 박연욱 위원장은 “신용과 의리의 한화 정신을 바탕으로 화합과 상생의 노사문화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언급했고 김 회장은 밝은 미소로 화답하고 손을 마주 잡았다.

김은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