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미대한제국공사관에 백범 김구 휘호 걸렸다

김지은 기자 2024. 11. 18. 1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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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구재단이 미국 워싱턴DC에 있는 주미 대한제국 공사관에 백범 김구 선생의 친필 휘호 영인본을 기증했다.

이 휘호는 한국과 미국이 친선하고 평등하게 서로 돕자는 뜻의 '한미친선평등호조(韓美親善平等互助)'로 김구 선생이 1949년 주한미국대사관 문정관이었던 그레고리 헨더슨에게 직접 써 준 글씨다.

재단 측은 18일 "지난 9월 주미 대한제국 공사관이 미국의 국가사적지로 공식 등재된 것을 기념해 이 휘호를 최근 기증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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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구재단, 휘호 영인본 기증
미국 국가사적지 공식등재 기념
캐슬린 스티븐스 전 주한미국대사, 김미 백범김구기념관장, 김호연 빙그레 회장(왼쪽부터)이 주미 대한제국 공사관에 걸린 백범 친필 휘호 아래서 기념 촬영을 했다. 김구재단 제공

김구재단이 미국 워싱턴DC에 있는 주미 대한제국 공사관에 백범 김구 선생의 친필 휘호 영인본을 기증했다.

이 휘호는 한국과 미국이 친선하고 평등하게 서로 돕자는 뜻의 ‘한미친선평등호조(韓美親善平等互助)’로 김구 선생이 1949년 주한미국대사관 문정관이었던 그레고리 헨더슨에게 직접 써 준 글씨다. 헨더슨이 소장하다 2002년 그의 부인이 백범김구기념관 개관을 기념해 원본을 기증했다. 2008년 캐슬린 스티븐스 당시 주한미국대사가 휘호의 의미에 깊이 감동받아 그 영인본을 주한 미국대사관저에 영구 게시하기도 했다. 스티븐스 전 대사는 이번 휘호 기증에 중요한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재단 측은 18일 “지난 9월 주미 대한제국 공사관이 미국의 국가사적지로 공식 등재된 것을 기념해 이 휘호를 최근 기증했다”고 밝혔다. 김구 재단은 김구 선생의 손녀사위인 김호연 빙그레 회장이 사재를 출연해 설립한 단체다. 기증식에는 김 회장과 김구 선생의 손녀인 김미 백범김구기념관 관장, 스티븐스 전 대사가 참석했다. 휘호는 주미 대한제국 공사관 1층 현관에 게시됐다.

한편 주미 대한제국 공사관은 1889년부터 1905년까지 16년 동안 대한제국의 외교 공간으로 활용됐다. 이 건물은 워싱턴DC의 30여 개국 재외공관 가운데 유일하게 19세기 모습을 보존하고 있으며, 한·미 관계의 오랜 역사를 상징하는 중요한 장소다. 한국 정부 소유 건물이 미국 국가사적지가 된 건 처음이다.

김지은 기자 kimjieun@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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