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 타선을 등진 52억 FA' 내년 MVP 후보와 만나면? "서로 모르면 투수가 유리해. 알수 없는 공으로..."[잠실 코멘트]

권인하 2024. 11. 18. 1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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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FA 시장에서 여러 따끈한 계약 소식이 빠르게 전해졌다.

장현식은 "내가 못하는 것을 싫어한다"며 "연봉 3000만원일 때도 무조건 잘해야 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했었다. 올해까지도 부족하다는 생각을 했다. 항상 우상향하는 투수가 되겠다"라고 각오를 말했다.

올시즌 KIA 타자들이 LG 투수를 상대로 팀타율 3할4푼으로 가장 좋은 타격을 했었기에 내년시즌 LG가 우승하기 위해선 KIA 타선을 막아내야 하고 장현식이 그 역할을 해줘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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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트윈스 장현식이 16일 열린 '러브 기빙 데이' 행사에서 LG 팬들에게 첫 인사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LG 트윈스
LG 트윈스 점퍼를 입은 장현식. 잠실=권인하 기자

[잠실=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이번 FA 시장에서 여러 따끈한 계약 소식이 빠르게 전해졌다. 유격수 심우준이 4년 최대 50억원에 한화 이글스로 이적했고, 선발 엄상백이 4년 최대 78억원에 또한화로 옮겼다.

가장 화제가 된 계약은 장현식의 LG 트윈스 이적이었다. 4년 총액 52억원에 사인했는데 인센티브가 없는 전액 보장이었다. 마무리 김원중이 롯데 자이언츠와 잔류 계약을 하면서 보장액 44억원, 인센티브 10억원으로 총액 54억원에 계약을 해 장현식보다 총액은 많지만 보장액은 장현식이 더 많았다.

장현식은 "내가 못하는 것을 싫어한다"며 "연봉 3000만원일 때도 무조건 잘해야 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했었다. 올해까지도 부족하다는 생각을 했다. 항상 우상향하는 투수가 되겠다"라고 각오를 말했다.

올해 최강 타선의 지원 속에서 던졌던 장현식은 내년부터 그 타자들과 싸워야 한다. KIA는 올시즌 팀타율 3할1리로 10개구단 중 유일하게 3할대 팀타율로 전체 1위를 기록했다. 팀 득점도 858점으로 2위인 LG 트윈스(808점)보다 50점이나 더 많은 확실한 1위. 팀홈런이 163개로 3위지만 장타율은 0.459로 1위이고, 출루율 역시 0.369로 1위, OPS가 0.828로 1위였다.

이런 타선이 장현식에겐 올해 든든한 지원군이었지만 내년엔 LG의 우승에 가장 큰 장애물이 된다. 올시즌 KIA 타자들이 LG 투수를 상대로 팀타율 3할4푼으로 가장 좋은 타격을 했었기에 내년시즌 LG가 우승하기 위해선 KIA 타선을 막아내야 하고 장현식이 그 역할을 해줘야 한다.

23일 광주 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삼성과 KIA의 한국시리즈 1차전 서스팬디드 경기. 7회말 2사 2루 김도영이 1타점 적시타를 친 후 환호하고 있다. 광주=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4.10.23/
25일 광주 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롯데-KIA전이 끝난 후 KIA 타이거즈의 한국시리즈 출정식이 열렸다. 양현종, 장현식 등 투수들이 정규리그 우승 트로피와 함께 기념 사진을 찍고 있다. 광주=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4.9.25/

특히 올시즌 최고의 슈퍼스타로 떠오른 김도영과의 승부가 흥미를 끈다. 김도영은 타율 3할4푼7리(3위), 189안타(3위), 38홈런(2위), 109타점(7위), 143득점(1위), 40도루(6위), 출루율 0.420(3위), 장타율 0.647(1위) 등 득점, 장타율 2관왕에 오르고 타격 8개 부문 모두 10위내에 랭크되는 고른 활약을 펼쳤다. 최연소 30(홈런)-30(도루) 클럽 달성의 기록을 세우기도 한 김도영은 40도루를 기록했으나 홈런을 38개에서 멈춰 아쉽게 국내 선수 최초의 40-40 클럽 달성엔 실패. 그래도 2024시즌 정규리그 MVP 최유력 후보다.

그런데 장현식은 김도영과의 대결에 자신감을 보였다. 장현식은 내년에 김도영과 상대하면 어떨 것 같냐는 질문에 "도영이도 나를 모르고, 나도 도영이를 모른다"며 "서로 모를 땐 투수가 유리하지 않나"라고 자신이 더 유리한 싸움임을 강조. 그러면서 "알 수 없는 공을 던져 혼란스럽게 만들겠다"라며 웃었다. 우승을 위해 뛰어 함께 우승컵을 들어올렸던 사이지만 내년엔 새로운 팀의 승리를 위해 싸워야 한다.
잠실=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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