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가구 생활비 월 128만원…월세가 절반

강승연 2024. 11. 18. 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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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1인가구는 월평균 315만원을 벌고 그 중에서 40% 이상을 생활비로 쓰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지난 2~3월 수도권 및 광역시에 거주하며 경제활동 중인 1인가구 25~59세 2000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이들 1인가구는 월소득에서 주거비, 식비, 여가비 등 생활비로 40.8%, 평균 128만원을 지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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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 ‘2024 한국 1인가구 보고서’
월소득 315만원…그중 40.8% 지출
하루 1.8끼 식사, 고물가탓 식비 절약

우리나라 1인가구는 월평균 315만원을 벌고 그 중에서 40% 이상을 생활비로 쓰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금리·고물가에 절반 이상이 월세살이를 하다 보니, 예·적금, 주식 투자 등 재테크에 대한 관심도 컸다. 10명 중 2명 가까이는 가상자산을 보유하고 있었다.

18일 KB금융그룹이 발간한 ‘2024 한국 1인가구 보고서’에 따르면, 1인가구의 월평균 소득은 315만원, 연평균 소득은 3780만원으로 각각 집계됐다. 이번 조사는 지난 2~3월 수도권 및 광역시에 거주하며 경제활동 중인 1인가구 25~59세 2000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이들 1인가구는 월소득에서 주거비, 식비, 여가비 등 생활비로 40.8%, 평균 128만원을 지출했다. 생활비 지출 비중은 2022년 조사(38.7%)에 비해 2.1%포인트 확대됐다. 나머지 돈은 저축(30.3%), 여유자금(16.2%), 대출상환(12.6%) 등에 썼다. 2년 전 조사와 비교해 대출상환은 1.8%포인트 늘어난 반면, 여유자금은 3.9% 줄었다.

생활비 중에서는 식비 비중이 32.8%로 가장 컸고 월세·관리비(22.7%), 여가비(17.2%), 교통·통신비(10.2%)가 뒤를 이었다.

고금리·고물가에 허리띠를 졸라매는 1인가구도 늘었다. ‘소득한도 내에서 지출한다’는 1인가구가 2022년 56.9%에서 75.3%로 증가했다. ‘매달 지출·저축 금액을 정해뒀다’는 응답도 42.9%에서 49.2%로 늘었다.

식비 부담을 줄이기 위한 식생활의 변화도 감지됐다. 1인가구의 하루 평균 끼니 수가 2020년 2.2끼에서 1.8끼로 감소한 가운데, 혼자 밥을 먹는 ‘혼밥’ 응답자 비율이 65.2%에서 67.8%로 증가했다.

‘혼밥’을 할 때는 ‘직접 해 먹는다’는 응답이 55.5%에서 60.4%로, ‘직장·학교 식당에서 먹는다’는 응답도 10.0%에서 14.9%로 확대됐다.

1인가구의 거주주택 소유 형태는 월세가 45.1%로 가장 많고, 전세(30.0%), 자가(21.8%) 순이었다. 2022년 조사와 비교해 월세 거주자가 8.9%포인트 증가한 반면, 전세와 자가는 각각 2.1%포인트, 6.2%포인트 줄었다. 주택 구입 의향은 53.6%로 2022년(50.9%)보다 소폭 상승했다.

1인가구의 금융자산 포트폴리오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자산은 2022년과 마찬가지로 현금과 수시입출식 예금, CMA 등 유동성자산(40.1%)이었다. 특히 금리 인상 등 영향으로 예·적금 비중이 36.2%로 2년 전보다 9.5% 늘었다.

유동성자산을 제외한 금융자산별 보유율은 예·적금(73.8%), 주식·ETF·선물·옵션(44.4%), CMA·MMF(23.6%), 가상자산(17.2%) 순이었다. 올해 처음 조사한 가상자산은 남성의 보유율이 21.5%로 여성(11.5%)의 2배 가까이 높았다.

강승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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