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기념관 단풍나무 숲길, 울긋불긋 빛나는 만추의 단풍 명소
3.2㎞ 붉은 터널, 1시간 정도 산책 코스…힐링 명소로 제격
[더팩트ㅣ천안=박월복 기자] 충남 천안시 흑성산 자락에 자리한 독립기념관 단풍나무숲길은 만추의 시기에 평일이나 주말을 이용해 가족나들이 하기에도 좋은 장소이다.
단풍나무숲 길을 가는 방법은 우선 독립기념관을 입장해야 한다. 입장료는 무료이나 주차료는 2000원을 내야 한다. 현금, 카드는 물론 하이패스로도 결재할 수 있다.
독립기념관 주차장에서 3시 방향에 있는 겨레누리관에서 500m쯤 걷다 보면 단풍나무 숲길 시작을 알리는 단풍나무 숲길 표지판을 만날 수 있다.
만추임에도 단풍나무 숲길 입구에서부터 붉은빛 단풍이 가득하다. 새빨간 잎에서 주황색 어떤 잎은 노란색 심지어는 초록 잎으로 남아 있는 것도 있다.
성인 걸음으로 30분쯤 오르다 보면 단풍나무 숲길 중간지점에서 흑성산의 등산로를 만날 수 있다. 이곳에서부터 10분 정도 더 걷다 보면 단풍나무 숲길 절반을 넘어선 지점에서는 화장실이 마련돼 있다.
단풍나무 숲길 끝부분에도 단풍나무 숲길이라는 표지판이 설치돼있어 표지판을 보는 순간 3.2㎞의 단풍나무 숲길을 마칠 수 있음을 알 수 있다. 즉 시작 지점과 끝 지점이 양쪽에 있어 시계방향으로 출발하든 시계 반대 방향으로 출발하든 3.2㎞ 단풍나무 숲길을 감상하며 즐길 수 있는 것이다.
단풍나무 숲길은 독립기념관 주변 화재 발생 시 초기 산불 진화를 위한 방화 도로로 지난 1992년에 공사를 시작해 1997년 10월까지 5년에 걸쳐 완공됐다. 지난 1995년도 독립기념관 직원들이 수려한 자연 수림을 최대한 활용하고자 도로 양쪽 주변 3.2㎞에 걸쳐 1200여 그루의 단풍나무를 심어 조성했다. 그 후 단풍나무가 성장해 사계절 내내 많은 사람이 찾는 명소로 발돋움했다.
독립기념관 가을 단풍은 10월 중순 독립기념관 겨레의 집 주변부터 11월 중순 단풍나무 숲길까지 아름다운 단풍이 절정에 달아 많은 국민이 즐겨 찾는 공간으로 이용되고 있다.
단풍나무 길이 입구에서부터 예쁘게 물들어 만추의 절정을 뽐내고 있다. 명산의 단풍이라고 해도 지나친 말이 아닌 듯 나 여기 있으니 한번 바라봐 달라고 단풍이 손짓하며 아름다운 자태를 자랑하고 있다.
특히 올해는 이상기온으로 전국의 단풍 명소들이 예년만 못하다는 소식을 들어서 인지 11월 중순에 만나는 독립기념관 단풍에 감탄과 탄성이 절로 나온다. 단풍나무 숲길 터널과 바닥에 떨어져 소복이 쌓인 낙엽으로 장관을 이룬다.
독립기념관은 지난 2017년 ‘제1회 단풍나무숲길힐링축제’ 개최를 통해 독립운동사 강연, 통기타 공연, 사진 촬영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선보이며 전국의 관광객들에게 독립기념관 단풍나무 길을 알리는 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
독립기념관 단풍나무 숲길은 봄과 여름에는 파란 숲이 우거진 산책길로 이용되고 가을에는 어김없이 빨갛게 물드는 고유 수종 청 단풍으로 이루어졌다. 수령 30년 가까이 되는 나무가 터널을 이루어 여느 단풍길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다.
3.2㎞ 붉은 터널을 이루는 단풍길은 성인 걸음 기준 1시간 정도의 산책으로 화려한 가을 정취를 만끽할 수 있다.
독립기념관은 해마다 가을 단풍나무 성수기를 맞아 다양한 문화행사를 개최한다. 관람객들께 알찬 볼거리와 즐길 거리를 제공하고 역사, 문화, 자연이 어우러진 품격 있는 문화의 장으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독립기념관은 지난달 11일부터 15일간 ‘단풍나무 숲길’을 야간 개장을 개최한 바 있다. 단풍나무숲 길을 걸으며 독립운동가의 자취를 느낄 수 있도록 독립운동가 어록을 활용한 △야간조명 포토 존 △겨레의 탑 미디어파사드 및 드론쇼 △가을 힐링 음악회 및 버스킹 공연 △야외 전시 및 조선총독부 부재 전시 공원 야외 특별해설 △먹거리 부스 및 셀프포토 부스 등이 다채롭게 펼쳐졌다.
내년에도 가족, 친구, 연인들과 함께 방문해서 아름다운 추억을 남길 수 있도록 다양한 행사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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