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尹, 김건희 범죄 은폐에 주력할 때 아냐…특검법 반드시 통과”

李 1심 선고 후 첫 최고위서 “국민들은 이 나라 ‘법질서’의 회복 바라”
“검찰, 범죄 은폐로 국가 질서 어지럽혀…특검법 실현되도록 최선”
“대한민국 주가, 전쟁하는 러시아 다음으로 가장 많이 떨어져”

(시사저널=강윤서 기자)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18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의원직 상실형'을 받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8일 "김건희 여사 특검이 실현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친인척 측근들 범죄를 은폐하는 데 주력할 때가 아니다"라면서 "국민의 생명과 한반도 평화를 지키는 일에 더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한반도에 전쟁 위기가 점점 고조되고 있다"며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게 국가의 제1책무인데 점점 온 국민을 위기에 빠트리는 전쟁의 위기 속으로 대한민국이 밀려들어가고 있다"며 이 같이 지적했다.

그는 "지금 대한민국 주가가 전쟁을 하고 있는 러시아 다음으로 가장 많이 떨어졌다고 한다"며 "다른 나라들은 주가가 오르고 있는데 (우리나라는) 떨어지는 것도 모자라 전쟁하는 러시아만큼 떨어지는 건 심각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외국인 (국내) 주식 보유 비중이 올해 최저로 떨어졌다"며 "외국인들이 한국 주식을 버리고 있다는 뜻인데 이런 상태에서 한국 주가와 대한민국 경제가 살아날 수 있겠나. 근본적인 정책전환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을 향해선 "대통령이 국민 생명과 한반도 평화를 지키는 일에 더 관심을 가져야지 주변 친인척 측근들의 범죄 은폐에 주력할 때가 아니"라고 비판했다.

한편 이 대표는 지난 15일 선고된 자신의 1심 판결에 대한 구체적인 언급은 피하면서도 "국민들이 이 나라 법 질서의 회복을 바라고 있다"고 꼬집었다.

그는 "질서 유지의 최후 보루라고 할 수 있는 검찰이 검찰권을 남용하고, 범죄를 은폐하고, 불공정한 권한 행사로 국가 질서를 어지럽히고 있다"면서 "검찰이 제대로 하지 못하면 특별검사를 임명해 훼손되는 법 절차와 법 질서를 지키는 것이 당연하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 대표는 "(김건희 여사) 특검 반드시 통과돼야 한다"며 "(특검법에 대한) 대통령의 거부권(재의요구권) 행사가 예상되지만, 이 나라는 대통령 혼자의 것이 아니다. 국민의 압도적 다수가 특검을 바라고 있으니, 국민 뜻 따라 특검 실현되도록 최선 다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