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트럼프 귀환-北 도발에 미·일·중 ‘연쇄회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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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와 미국, 일본, 중국과의 정상회담을 마친 윤석열 대통령이 17일(현지시간) 중남미 순방의 두 번째 방문국인 브라질에 도착했다.
윤 대통령과 이시바 총리는 16일 50분간 진행된 한일 정상회담에서 "한미일 협력에 대한 미국 조야의 초당적 지지가 있는 만큼 차기 미국 행정부와도 3국 협력을 잘 이어나가자"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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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국 정상회의 정례화 동력 확보
한일 “셔틀외교 이어가자” 공감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와 미국, 일본, 중국과의 정상회담을 마친 윤석열 대통령이 17일(현지시간) 중남미 순방의 두 번째 방문국인 브라질에 도착했다.
이에 앞서 윤 대통령은 APEC 정상회의가 열린 페루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석별의 정을 나누고, ‘트럼프 2.0’ 시대 준비에 돌입했다. 한일 정상회담에서는 한미일 ‘3국 협력’을 공고히하겠다는 뜻을 재확인했으며, 한미일 정상회담에서는 북한의 러시아 병력 파견을 한 목소리로 규탄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7시52분 경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차 브라질에 도착했다. 윤 대통령은 2022년 인도네시아 발리, 2023년 인도 뉴델리에 이어 이번까지 3년 연속 G20 정상회의에 참석한다. 이번 정상회의 주제는 ‘정의로운 세계와 지속가능한 지구 구축’으로 윤 대통령은 기아·빈곤 타개, 기후위기 극복을 위한 대한민국의 기여 의지를 밝힌다.
앞서 윤 대통령은 14일부터 17일까지 페루 리마에서 한미일 3국 정상회의, 미국·중국·일본 등과 양자회담을 가졌다. 북한의 러시아 파병, ‘트럼프 2기’에 대한 우려 속에 열린만큼 한미일 협력을 재확인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렸다.
지난해 8월 캠프 데이비드 정상회의 이후 1년3개월 만에 만난 한미일 정상은 한미일 3국 협력 체제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이를 제도적으로 뒷받침하기 위해 ‘한미일 사무소’ 설치를 발표했다. 한미일 사무국으로 한미일 정상회의의 ‘정례화’를 추진하는 동력이 우선 생길 것으로 보인다.
사무국장은 한국이 향후 2년간 수임하고 미국, 일본 순으로 맡는다. 윤 대통령은 “오늘 회의 결과로 출범하게 될 한미일 3국 협력 사무국은 3국 간의 더 큰 협력을 이끄는 든든한 기반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3국 정상은 공동성명을 발표하고 북한군의 러시아 파병을 강력 규탄했다. 3국 정상은 “무기와 탄도미사일 이전을 포함한 러북 군사 협력 심화는 러시아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상임이사국 지위를 고려할 때 특히 심각하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3국 정상은 안보협력, 인태지역협력, 경제협력, 기술협력, 개발협력, 인적교류를 포함한 포괄적 분야에서 그간 이뤄낸 3국 협력의 성과와 앞으로의 협력 심화 방안을 제시했다.
윤 대통령은 바이든 대통령과 회담에서 한미동맹 강화와 한미일 협력에 기여한 바이든 대통령에게 감사를 표했다.
윤 대통령은 “(제) 임기 전반기 중 자랑스럽게 생각하는 대부분의 외교안보 성과가 바이든 대통령과 함께 이뤄낸 일”이라고 말했다. 이에 바이든 대통령은 “함께 많은 중요한 일을 이뤄낸 것에 감사하고, 이를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했다.
윤 대통령과 이시바 총리는 16일 50분간 진행된 한일 정상회담에서 “한미일 협력에 대한 미국 조야의 초당적 지지가 있는 만큼 차기 미국 행정부와도 3국 협력을 잘 이어나가자”고 했다. 한일 정상은 내년 국교 정상화 60주년을 맞아 양국 관계를 ‘한 단계’ 더 높이 발전시키기 위해 형식에 구애받지 않는 셔틀외교를 이어나가기로 했다.
윤 대통령은 이번 남미 순방을 계기로 귀국 전 미국을 방문해 도널드 트럼프 당선인과 회동하는 방안을 추진했지만, 사실상 불발됐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현재 트럼프 캠프측은 내년 1월 20일 대통령 취임 전까지 공식적인 의미에서의 해외 정상과의 회동에 대해서는 상당히 어려운 입장이라는 것을 계속 밝혀오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G20 일정을 마치고 예정대로 21일(한국시간) 서울에 도착한다.
리우데자네이루=최은지 기자, 서정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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