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진희, LPGA 신인상 막판 ‘대추격’

허종호 기자 2024. 11. 18.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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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진희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안니카 드리븐(총상금 325만 달러)에서 개인 최고인 공동 2위를 차지했다.

임진희는 신인상 레이스에서 막판 역전극을 펼칠 발판을 마련했다.

임진희는 최종합계 11언더파 269타로 1위 넬리 코르다(14언더파·미국)에게 3타 뒤져 찰리 헐(잉글랜드), 장웨이웨이(중국)와 함께 공동 2위에 자리했다.

임진희는 신인상 포인트에서 868점으로 2위에 자리, 1위 사이고 마오(934점·일본)와 간격을 146점에서 66점으로 좁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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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니카 드리븐 준우승… 신인상 1위 사이고와 66점차
올 시즌 개인 최고성적 기록
“신인상 너무너무 타고 싶어”
투어 챔피언십서 역전 노려
코르다, 6개월만에 시즌 7승
김효주, 최종전 출전권 확보
호쾌한 티샷 임진희가 18일 오전(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벨에어의 펠리컨 골프클럽에서 열린 LPGA투어 더 안니카 드리븐 4라운드에서 티샷 후 공의 궤적을 좇고 있다. AP 연합뉴스

임진희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안니카 드리븐(총상금 325만 달러)에서 개인 최고인 공동 2위를 차지했다. 임진희는 신인상 레이스에서 막판 역전극을 펼칠 발판을 마련했다.

임진희는 18일 오전(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벨에어의 펠리컨 골프클럽(파70)에서 열린 더 안니카 드리븐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3개와 보기 1개를 더해 2언더파 68타를 남겼다. 임진희는 최종합계 11언더파 269타로 1위 넬리 코르다(14언더파·미국)에게 3타 뒤져 찰리 헐(잉글랜드), 장웨이웨이(중국)와 함께 공동 2위에 자리했다. 올 시즌 LPGA투어에 데뷔한 임진희의 개인 최고 성적이자 6번째 톱10이다. 종전 최고 성적은 지난 4월 JM 이글 LA 챔피언십에서 거둔 공동 4위다.

임진희는 특히 신인상 레이스에 막판 불을 붙였다. 임진희는 신인상 포인트에서 868점으로 2위에 자리, 1위 사이고 마오(934점·일본)와 간격을 146점에서 66점으로 좁혔다. 사이고는 이번 대회에서 컷 탈락, 신인상 포인트를 1점도 추가하지 못했다. 임진희는 오는 21일 개막하는 올 시즌 최종전 CME 그룹 투어 챔피언십에서 역전극을 노린다. 신인상 포인트는 1위 150점, 2위 80점, 3위 75점, 4위 70점, 5위 65점 등으로 순위에 따라 차등 부여한다.

선두에 3타 뒤진 공동 4위로 4라운드를 시작한 임진희는 17번 홀까지 보기 없이 버디 3개를 따내며 선두에 2타 차로 붙었다. 2번 홀(파4)과 14번 홀(파5), 17번 홀(파4)에서 버디를 낚으며 역전 우승 기회를 잡는 듯했다. 임진희는 그러나 18번 홀(파4)에서 보기로 1타를 잃어 단독 2위 기회를 놓치며 전날보다 2계단 순위를 끌어올리는 데 만족해야 했다.

장효준은 8언더파 272타로 한국 선수 중 임진희 다음으로 높은 공동 8위에 이름을 올렸으나 CME 글로브 랭킹에서 86위에 자리, CME 그룹 투어 챔피언십 출전 자격 확보에 실패했다. CME 글로브 랭킹 60위까지만 시즌 최종전에 출전할 수 있다. 1라운드에서 홀인원으로 공동 선두에 올랐던 전지원은 이븐파 280타로 공동 43위에 머물렀다. 전지원은 CME 글로브 랭킹에서 98위에 자리했다. 컷 탈락한 김효주는 CME 글로브 랭킹 59위에 등록, 간신히 시즌 최종전에 참가하게 됐다.

임진희는 “준우승이 기쁘다. 마지막 홀 파를 지키지 못한 건 아쉽지만, 최선을 다했다. 오늘 샷은 좋았지만, 그린을 제대로 읽지 못했다”고 말했다. 임진희는 신인상에 대한 강한 욕구를 내비쳤다. 그는 “신인상을 너무너무 타고 싶다”면서 “차이가 얼마나 나는지 모르겠지만, 시즌 최종전에서 우승을 목표로 뛰겠다”고 다짐했다.

코르다는 4라운드에서 3언더파를 작성, 최종합계 14언더파 266타로 정상에 올랐다. 시즌 7승이며 지난 5월 미즈호 아메리카스 오픈 이후 6개월 만의 우승이다. 코르다는 3라운드까지 선두에 1타 뒤진 공동 2위였으나 막판 놀라운 집중력으로 짜릿한 역전 드라마를 완성했다. 코르다는 전반 9홀에서 보기 3개와 버디 1개로 우승 레이스에서 뒤처지는 듯했으나, 11번 홀부터 15번 홀까지 5연속 버디를 따내는 저력을 발휘하며 역전 우승을 차지했다.

허종호 기자 sportsher@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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