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은] 한미약품, 경영권 분쟁에 이직 행렬?… 직원 수 되레 늘었다

김동욱 기자 2024. 11. 18.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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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약품그룹 오너 일가의 경영권 분쟁으로 직원들의 이직 행렬이 늘었다는 주장은 사실이 아닌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업계에서는 오너 일가 갈등 탓에 한미약품그룹 임직원 300여명이 퇴사했다는 주장이 나왔는데 경영권 분쟁과 별개로 매년 전체 회사 임직원 수(3000여명)의 10% 안팎 규모로 입사와 퇴사가 이뤄지고 있다는 게 한미약품그룹 관계자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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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사자 수도 평년과 비슷… "매년 우수 인재 모여"
한미사이언스와 한미약품의 올 3분기 말 직원 수가 전년도 말보다 늘었다. 사진은 서울 송파구 한미사이언스 본사. /사진=뉴스1
한미약품그룹 오너 일가의 경영권 분쟁으로 직원들의 이직 행렬이 늘었다는 주장은 사실이 아닌 것으로 나타났다. 그룹 지주사인 한미사이언스와 핵심 계열사 한미약품 모두 직원 수가 늘었으며 퇴사자 수만 놓고 봤을 땐 평년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1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한미사이언스 직원 수는 올 3분기 말 453명을 기록했다. 오너 일가 모녀 측(송영숙·임주현)과 형제 측(임종윤·종훈)의 경영권 분쟁이 시작되기 전인 지난해 말(422명)과 견줬을 때 7.3% 증가했다. 세부 내용을 살펴보면 같은 기간 남직원 수는 4.5%(288→ 301명), 여직원 수는 13.4%(134→ 152명) 늘었다.

한미약품도 비슷한 상황이다. 올 3분기 말 한미약품 직원 수는 2396명이다. 전년도 말(2337명)보다 2.5% 많다. 남직원 수와 여직원 수는 동 기간 1.7%(1645→ 1673명), 4.5%(692→ 723명) 확대됐다. 회사의 미래 먹거리를 발굴하고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는 한미약품 신약개발 R&D(연구·개발) 인력도 올해 675명으로 지난해(627명)보다 7.7%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직원 수와 별개로 퇴사자 수만 계산해봐도 오너 일가의 경영권 분쟁으로 인한 이직 증가 주장은 근거가 빈약하다는 평가다. 올해 한미약품 임직원 퇴사자 수가 평년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서다. 앞서 업계에서는 오너 일가 갈등 탓에 한미약품그룹 임직원 300여명이 퇴사했다는 주장이 나왔는데 경영권 분쟁과 별개로 매년 전체 회사 임직원 수(3000여명)의 10% 안팎 규모로 입사와 퇴사가 이뤄지고 있다는 게 한미약품그룹 관계자 설명이다.

한미약품에 따르면 이 회사의 최근 3년간 퇴사자 수는 289명(2021년), 339명(2022년), 315명(2023년)으로 올해 발생한 퇴사자 수와 비슷한 수준이다. 한미약품의 전체 임직원 수 대비 퇴직률은 10%대 초반으로 경쟁사 대비 비슷하거나 더 우수한 수준으로 알려졌다.

한미약품 관계자는 "일부 언론에서 전년 대비 비교 없이 단순히 올해 퇴사자 수만 부각하는 방식으로 사실을 왜곡해 보도하고 있는 점에 대해 유감을 표한다"며 "한미약품그룹의 인적자원은 매년 더 우수한 인재들이 모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한미약품은 전문경영인과 사업 본부장 리더십 아래 사상 최고 매출과 영업이익 등을 기록하고 있다"며 "앞으로 진행될 여러 사업 부문에 대한 비전에 대해서도 확신을 갖고 흔들림 없이 업무에 임하겠다"고 덧붙였다.

김동욱 기자 ase846@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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