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세청 "지방공항 마약 밀수 검사, 인천공항 수준으로 강화"

이석주 기자 2024. 11. 18.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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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세청이 부산 김해공항 등 비수도권 소재 국제공항을 대상으로 마약 밀수 단속을 강화한다.

우선 관세청은 인천공항 중심의 단속 강화로 지방 국제공항 내 우회 밀수 시도가 늘어날 것으로 보고 마약 밀수 여부를 파악하기 위한 여행자 검사 수준을 인천공항세관 수준으로 강화하기로 했다.

관세청 이명구 차장은 "마약 밀수 시도가 인천공항에서 지방공항으로 우회하는 풍선효과를 막기 위해 마약 단속과 첨단 검색장비 운영을 위한 인력 증원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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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차 마약밀수 특별대책 추진단' 회의 개최
"인천공항 단속으로 지방공항 우회 밀수 우려"
'밀리미터파 신변 검색기' 전국 공항에 배치
지난 1월 17일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입국장에서 열린 ‘관세청 마약단속 동향 발표 및 마약밀수 단속 현장 점검’에서 관계자가 밀리미터파 신변검색기 시연을 하고 있다. 관세청 제공


관세청이 부산 김해공항 등 비수도권 소재 국제공항을 대상으로 마약 밀수 단속을 강화한다. 인천국제공항 중심의 단속 강화로 풍선효과가 발생할 우려가 커진 데 따른 조처다.

관세청은 지난 15일 대전에서 이명구 차장 주재로 ‘제4차 마약밀수 특별대책 추진단’ 회의를 열고 이 같은 방안을 논의했다고 18일 밝혔다. 이 추진단은 마약밀수 척결을 위해 지난해 10월 출범한 조직이다. 관세청 본청과 전국 세관을 아우르는 마약 단속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한다.

우선 관세청은 인천공항 중심의 단속 강화로 지방 국제공항 내 우회 밀수 시도가 늘어날 것으로 보고 마약 밀수 여부를 파악하기 위한 여행자 검사 수준을 인천공항세관 수준으로 강화하기로 했다.

현재 전국 공항세관에서 운영되는 실무자급 협의체를 기관장급으로 격상해 신속한 정보 공유 체계도 구축한다.

관세청 이명구 차장은 “마약 밀수 시도가 인천공항에서 지방공항으로 우회하는 풍선효과를 막기 위해 마약 단속과 첨단 검색장비 운영을 위한 인력 증원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관세청은 올해 말까지 ‘밀리미터파 신변 검색기’를 전국 공항만 세관에 배치하고 내년에는 열화상 카메라 등 첨단 장비를 확충할 계획이다.

밀리미터파 신변 검색기는 파장의 길이가 1~10㎜ 정도로 짧은 밀리미터파(MMW)를 쏴서 반사되는 것을 탐지하는 방식의 장비다.

신체 등에 은닉한 금속·비금속 물품을 3초 만에 스캔한 뒤 감지할 수 있어 숨긴 마약을 신속하고 정확하게 적발할 수 있다. 현재 이 기기는 인천국제공항에만 3대가 설치돼 있다.

관세청의 이번 조처로 김해공항 등에도 밀리미터파 신변 검색기가 연내 설치된다. 아울러 관세청은 해상을 통한 대형 마약 밀수를 차단하고자 다음 달 중 수중 드론을 시범 도입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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