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3자연합 "형제, 경영권에 눈멀어…반인륜적 고소·고발 남발"

홍효진 기자 2024. 11. 18.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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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사이언스 최대주주 3자연합(신동국 한양정밀 회장·한미약품그룹 송영숙 회장·임주현 부회장)이 임종윤 한미사이언스 사내이사 측이 임 이사의 모친인 송 회장 등을 고발한 건과 관련해 "경영권에 눈먼 형제들이 인륜에 반하는 고소·고발을 남발하고 있다"고 반발했다.

18일 3자연합 측은 입장문을 통해 "창업주 고(故) 임성기 회장 뜻에 따라 재단(가현문화재단)이 설립된 뒤 법적 문제 없이 지난 20여년간 한미의 기부를 통해 운영돼 왔다"며 "심지어 임 이사가 한미사이언스 대표로 재직하던 10여년간 시기에도 재단 기부는 이사회 결의 없이 진행됐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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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약품그룹 오너일가. /그래픽=이지혜 디자인기자

한미사이언스 최대주주 3자연합(신동국 한양정밀 회장·한미약품그룹 송영숙 회장·임주현 부회장)이 임종윤 한미사이언스 사내이사 측이 임 이사의 모친인 송 회장 등을 고발한 건과 관련해 "경영권에 눈먼 형제들이 인륜에 반하는 고소·고발을 남발하고 있다"고 반발했다.

18일 3자연합 측은 입장문을 통해 "창업주 고(故) 임성기 회장 뜻에 따라 재단(가현문화재단)이 설립된 뒤 법적 문제 없이 지난 20여년간 한미의 기부를 통해 운영돼 왔다"며 "심지어 임 이사가 한미사이언스 대표로 재직하던 10여년간 시기에도 재단 기부는 이사회 결의 없이 진행됐다"고 주장했다.

앞서 임 이사가 최대주주로 있는 코리그룹의 한성준 대표는 지난 13일 송 회장과 박재현 한미약품 대표에 대해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배임) 혐의로 서울 강남경찰서에 고발장을 접수한 바 있다. 고발장에서 한 대표는 박 대표가 송 회장에 지시에 따라 송 회장이 설립한 가현문화재단에 3년간 120억원에 달하는 기부금을 제공했다고 주장했다. 송 회장은 2002년 4월 가현문화재단을 설립, 이후 2020년 2월까지 이사장직을 맡았다. 현재는 가현문화재단 산하 한미사진미술관 관장직을 맡고 있다.

한 대표는 박 대표가 가현문화재단 기부행위를 승인하는 이사회를 따로 소집해 승인하는 결의를 거치지 않고 △2022년 42억원 △2023년 60억원 △2024년 상반기 17억원을 기부, 재단에 119억원 상당의 재산상 이익을 취득하게 하고 한미약품·한미사이언스 주주들에게 손해를 끼쳤다고 말했다. 한 대표는 이 같은 기부행위가 "특정인의 사익 추구를 위해 주주총회 의결에 부당하게 영향력을 행사하는 행위"라고 주장했다. 한미사이언스 지분 4.9%를 보유 중인 가현문화재단이 지난 3월 한미사이언스 주총 당시 모녀 측에서 의결권을 행사했는데, 기부 행위가 의결권 행사에 영향을 줬단 것이다.

이와 관련 3자연합 측은 "한미사이언스는 임 이사가 대표로 재직하던 시절 약 76억원, 임종훈 현 대표는 9억원을 이사회 의결 없이 재단에 기부했다"며 "박 한미약품 대표의 전임자인 우종수 전 대표 시절에는 한미약품이 117억원을 기부한 바 있다. 박 대표가 기부했다는 119억원 중 52억원은 우 전 대표 시절 기부됐다는 점에서 의도적으로 박 대표를 몰아세우고자 금액을 부풀려 고소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현재 우 전 대표는 자신이 경영하는 회사와 임 이사의 개인회사인 디엑스앤브이엑스(DXVX)와 전략적 업무 협약을 체결한 상태"라며 "이러한 임 이사의 밑도 끝도 없는 고발에 우 전 대표부터 조사받아야 하는 상황에 놓이게 됐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특히 차남인 임 대표는 최근까지 이사회 결의에 대해선 아무런 언급도 없이 재단 측에 '확약서를 써줄 때까지 기부금을 보류한다'는 취지의 공문을 발송했고, 재단은 확약서를 써 주는 순간 의결권과 기부금 간 거래행위가 완성돼 아무런 조치를 취할 수 없는 상황으로 알고 있다"며 "외압을 넘어 심각한 압력을 행사하고 있다는 점에서 이성을 가진 경영진인지 의문"이라고 비판했다.

3자연합 측은 "형제들을 무고죄로도 고발할 수 있으나, 송 회장은 부모가 자식을 고소하는 것은 인륜에 반할 수 있다는 고심에 어머니의 마음으로 최대한 자제하고 있다"며 "한미의 공익재단을 위해 헌신한 송 회장의 공헌을 누구보다 잘 아는 두 아들이 어머니를 상대로 이러한 행동을 하고 있다는 점에서 매우 참담한 심정"이라고 덧붙였다.

홍효진 기자 hyost@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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