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김건희 특검법 반드시 통과”…유죄 선고 뒤 첫 공개발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김경호 선임기자 jijae@hani.co.kr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8일 “검찰이 제대로 하지 못하면 특별검사를 임명해 훼손된 법질서를 지켜내는 것은 당연하다”며 ‘김건희 특검법’ 처리를 거듭 압박했다.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지난 15일 1심에서 ‘의원직 상실형’을 선고받은 뒤 열린 첫 공개 회의 메시지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질서유지의 최후 보루라고 할 수 있는 검찰이 검찰권을 남용하고 범죄를 은폐하고 불공정한 권한 행사로 국가 질서를 어지럽히고 있다”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주권자인 국민은 이 나라의 법질서 회복을 바라고 있다”며 “이번 특검은 반드시 통과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대통령의 (김건희 특검법에 대한) 거부권 행사가 예상된다”면서도 “그러나 국민의 압도적 다수가 특검을 바라기 때문에 주권자의 뜻을 따라서 특검이 반드시 실현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아울러 이 대표는 “한반도 전쟁 위기가 점점 고조 되고 있다”며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것이 국가의 제1 책무인데, 점점 온 국민을 위기에 빠뜨릴 전쟁의 위기로 대한민국이 밀려들어 가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이 국정을 함에 있어서 국민 생명을 지키는, 한반도 평화를 지키는 일에 좀 더 관심을 가져야 한다”며 “주변 친인척, 측근들 범죄를 은폐하는 데 주력할 때가 아니라는 말씀을 드린다”고 비판했다.

이날 회의에서 박찬대 원내대표와 다른 최고위원들은 이 대표의 1심 결과를 “사법 살인”이라고 일제히 비판했다. 하지만 이 대표는 이와 관련한 언급은 하지 않았다.

기민도 기자 key@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