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證 “CJ, 기대보다 낮은 3분기 실적… 목표가 하향”

김관래 기자 2024. 11. 18.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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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증권은 CJ의 3분기 실적이 시장 눈높이를 맞추지 못했다고 평가했다.

18일 최정욱 하나증권 연구원은 "목표가 하향은 상장 자회사들의 주가 하락에 따른 CJ의 지분가치 감소를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CJ의 3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6748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5.9% 증가했지만 컨센서스를 10% 가량 하회했다.

CJ의 주요 자회사 중 하나인 올리브영 매출도 3분기에 주춤했지만 이는 계절적 영향이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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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 로고. /CJ 제공

하나증권은 CJ의 3분기 실적이 시장 눈높이를 맞추지 못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목표 주가를 기존 16만원에서 14만원으로 내렸다. 다만 투자 의견은 ‘매수’를 제시했다. 목표 주가는 가장 최근 거래일인 15일 CJ의 종가보다 55.6% 높은 수준이다.

18일 최정욱 하나증권 연구원은 “목표가 하향은 상장 자회사들의 주가 하락에 따른 CJ의 지분가치 감소를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CJ의 3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6748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5.9% 증가했지만 컨센서스를 10% 가량 하회했다. 순손실은 2952억원이었다. 순손실은 대부분 CJ ENM의 라이브시티 관련 일회성 손실 때문이다.

최 연구원은 “ENM은 3분기 중 라이브시티와 관련해 유형자산처분손과 잡손실로 3500억원 내외의 영업외손실을 인식했다”며 “넷마블 유동화에 따른 법인세비용 1200억원 등을 추가로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라이브시티 관련 비용이 3분기 중 모두 반영되면서 향후 추가적인 재무 부담은 없을 것으로 전망이다.

CJ의 주요 자회사 중 하나인 올리브영 매출도 3분기에 주춤했지만 이는 계절적 영향이 컸다. 최 연구원은 “3분기는 휴가 등 분기 성장률이 높지 않은 계절성이 있다”며 “4분기에는 블랙프라이데이와 올영세일, 성수플래그쉽 매장 오픈 등으로 매출 성장률이 다시 커질 공산이 크다”고 내다봤다.

지난해 CJ는 배당수입의 50%를 올리브영으로부터 수취했다. 또 최근 올리브영의 실적이 큰 폭으로 개선돼 순현금이 3600억원까지 늘어난 점을 감안하면 올해 주당배당금(DPS)은 소폭이나마 상승할 가능성이 크다는 게 최 연구원의 판단이다.

그는 “최근 실리콘투를 비롯해 K-뷰티 관련주가 급락하면서 CJ에 대한 투자 심리도 동반 위축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올리브영의 경우 해외 비중이 아직 적고 대부분 인바운드 매출이며 3분기 매출 성장률 둔화는 계절성 영향도 있다는 점에서 크게 우려할 필요 없다”고 했다.

오히려 최근의 주가 하락은 매수 기회라고도 했다. 최 연구원은 “역직구 강화와 오프라인 매장 진출 등의 미국 시장과 관련한 전략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 출범 이후에 방향성을 잡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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