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년이' 엔딩, 호불호 갈린 이유…감동 결말vs원작 파괴[이슈S]

강효진 기자 2024. 11. 18.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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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N 드라마 '정년이'가 막을 내린 가운데 엔딩을 두고 호불호 반응이 갈려 눈길을 끈다.

17일 방송된 tvN 토일드라마 '정년이' 최종회는 전국 시청률(닐슨코리아 기준) 16.5%를 기록하며 자체 최고 기록으로 막을 내렸다.

드라마 속 홍주란은 원작의 '부용' 서사까지 일부 나눠가진 만큼 이같은 설정이 원작의 의도를 왜곡했다는 반응까지 이어졌다.

원작의 부용 역시 결혼을 거부하고 다시 정년이에게 돌아오는 선택을 했기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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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태리. 제공| tvN \'정년이\'

[스포티비뉴스=강효진 기자] tvN 드라마 '정년이'가 막을 내린 가운데 엔딩을 두고 호불호 반응이 갈려 눈길을 끈다.

17일 방송된 tvN 토일드라마 '정년이' 최종회는 전국 시청률(닐슨코리아 기준) 16.5%를 기록하며 자체 최고 기록으로 막을 내렸다.

이날 방송에서는 재정난으로 다음 공연을 올리기 힘들 만큼 어려워진 매란국극단에서 국극단 건물을 팔면서까지 새로운 국극 '쌍탑전설'을 무대에 올리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모습이 담겼다.

오디션으로 주인공인 아사달 역은 정년이(김태리)가 차지했고, 라이벌 허영서(신예은)는 결과를 기쁘게 받아들였다. 이어 아사달의 재능을 시기하면서도 감탄하는 석공 달비 역을 맡아 호흡을 맞췄다.

매란국극단의 마지막 공연이 될 '쌍탑전설'을 위해 국극단 단원들 모두가 즐거운 마음으로 임했다. 정년이와 영서의 열연에 정년이의 엄마와 언니, 영서의 엄마, 패트리샤, 혜랑(김윤혜)까지 행복하게 공연을 관람했다. 정년이 역시 매란의 새로운 왕자로 떠올랐다.

매란국극단의 새 국극 성공과 함께 매란의 미래는 시청자들의 상상에 맡기는 결말로 돌아갔다. 매란국극단으로서는 모든 것을 잃고 희망이 사라졌지만, 국극 배우들은 각자의 무대를 찾아서 빛나기를 선택했다.

실제 국극의 쇠락과 맞물려 인상적인 엔딩을 희망적으로 보여줬지만, 시청자들 사이에서는 호불호가 크게 갈리는 반응도 이어졌다.

원작에서는 성장형 캐릭터로 여성 국극 주연으로 거듭난 홍주란(우다비)은 갑자기 결혼을 하면서 국극단을 떠나가는 엔딩으로 시청자들에게 아쉬움을 남겼다. 드라마 속 홍주란은 원작의 '부용' 서사까지 일부 나눠가진 만큼 이같은 설정이 원작의 의도를 왜곡했다는 반응까지 이어졌다. 원작의 부용 역시 결혼을 거부하고 다시 정년이에게 돌아오는 선택을 했기 때문.

다만 여성 국극 장르에 대한 재조명은 높이 평가받았다. 극중극을 단순히 드라마의 한 장면으로 소비하지 않고, 60분 가량의 한 회차 러닝타임 중 짧게는 15분, 최종화는 무려 30분을 온전히 할애할 정도로 국극을 비중있게 다루며 '진심'을 보였다.

주조연 대부분이 여성인 '정년이'가 거둔 성공이 의미있는 성과라는 호평도 이어지며 시청자들에게 남다른 의미를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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