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민주 전병헌 “굿바이 이재명, 아듀 광란의 정치”

“방탄의 성벽 무너지기 시작
이제 민주당 내 양심 세력
판단과 행동해야 할 때”

새미래민주당(새민주당) 전병헌 대표는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공표 사건 1심에서 징역형을 선고받은 것과 관련해 18일 “상식과 진실이 이겼다. 굿바이 이재명, 아듀 광란의 정치”라고 했다.

전 대표는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주재한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재판부의 판결이 진영논리와 집단적 가스라이팅으로 아수라장이 된 우리 사회에 신선한 충격을 줬다”며 이같이 밝혔다.

전 대표는 이 대표가 받고 있는 형사재판 4건 중 선거법 사건의 구조가 가장 단순하다고 지적하고 “나머지 3건의 사건들은 선거법에 비해 훨씬 명료하고 중형 가능성이 높은 사건”이라고 했다. 특히 “위증교사는 구속영장을 기각했던 유창훈 판사도 ‘혐의가 소명됐다’고 한 사건”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표 부인 김혜경 여사가 선거법상 기부행위금지 위반으로 1심에서 벌금 150만원을 선고받은 점도 도마에 올렸다. 전 대표는 “추가기소될 가능성이 높은 (경기도) 법인카드 유용 사건도 김 여사와 비서 등 관계자들이 1·2심에서 유죄가 나온 상황”이라며 “이미 절반은 유죄를 받아놓은 것이나 다름없다”고 했다.

전 대표는 “결국 우리가 옳았다. 진실이 승리하고 정의가 이겼다”며 “민주당 내 양심과 상식을 가진 의원들과 당원들이 판단과 행동을 해야 할 때가 다가왔다”고 주장했다. 이어 “혹시라도 여전히 주저하고 지난 ‘비명횡사’(비이재명계 공천 불이익) 당할 때처럼 판단과 결단이 늦어진다면 이미 비명횡사 당했는데도 불구하고 부관참시까지 당할 처지에 놓일 수 있는 점을 환기해야 할 것 같다”고 했다. 민주당 최민희 의원이 “비명계가 움직이면 내가 당원들과 함께 죽일 것”이라고 발언한 점을 겨냥한 것이다.

전 대표는 “이미 죽었는데 또다시 죽는 부관참시 당하기 전에 신속하고 확실한 용기 있는 결단을 하는 것이 비명횡사 당한 억울한 동지들 목숨을 구하는 것일 뿐만 아니라 완전히 변해버린 민주당을 구하는 것이고, 삼권분립이 무너진 정치를 재건하는 유일하고도 효과적인 지름길이란 것을 삼고 해달라”고 촉구했다.

이 대표의 성남시장, 경기지사 시절 비서실장을 지낸 고 전형수씨의 유서 내용도 언급했다. 전 대표는 “전 실장은 죽음과 함께 ‘이제 정치를 내려놓으십시오. 더 이상 희생은 없어야지요’라는 유서를 남긴 것으로 보도됐다”며 “현재까지 이 대표 측근의 희생은 6명이다. 어느 정치 사건보다도 특별히 많은 6명의 희생자를 냈다”고 지적했다.

전 대표는 이 대표를 향해 “철저하게 쌓아 올린 방탄의 성벽은 무너지기 시작했다”며 “자신은 죽지 않을 것이라고 호언장담하기보단 측근들의 죽음을 되돌아보고 특히 누구보다 충직했던 핵심으로 알려졌던 전 실장의 유언을 곱씹어볼 때가 됐다”고 했다.

배민영 기자 goodpoint@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