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흥국 주식은 '불안하네'…채권 투자는 늘려

신다미 기자 2024. 11. 18. 10:39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글로벌 투자자들이 신흥국 주식시장에서 돈을 빼는 대신에 신흥국 채권 투자를 늘리고 있습니다.

로이터통신은 국제금융협회(IIF) 자료를 인용, 올해 10월 신흥국 증권시장 순유입액은 19억 달러로 9월의 564억 달러에 비해 대폭 감소했다고 현지시간 16일 보도했습니다. 지난해 10월에는 81억 달러 순유출이 있었습니다.

신흥국 주식시장에서는 코로나19 팬데믹 당시이던 2020년 3월 이후 최대 규모인 255억 달러가 유출됐습니다.

이에 비해 신흥국 채권에 274억 달러가 유입돼 주식시장 유출분을 상쇄하고도 남았습니다. 투자자들이 주식시장에서 돈을 빼 채권에 투자했음을 보여주는 대목입니다.

중국 시장만 보면 주식에서 90억 달러 순유출이 나타났습니다. 앞서 9월에 2015년 이후 최대 유입을 기록했던 것과 비교하면 큰 차이입니다.

중국 채권 시장에는 14억 달러가 유입됐습니다.

중국 정부가 9월 말에 대규모 경기부양책을 발표하고 이어 지난달에도 추가 부양책을 내놓았지만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는 평가입니다.

IIF의 조나단 포툰 이코노미스트는 "중국 정부가 주식시장을 겨냥해 부양책을 내놓았지만 투자자들의 신뢰는 여전히 낮은 편"이라면서 "이런 상황은 성장에 대한 우려와 규제 불확실성이 중국에 대한 외국인들의 투자를 계속 억제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말했습니다.

지난달 초 미국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10월 말부터는 글로벌 시장에 이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선을 예상한 거래 흐름, 이른바 '트럼프 트레이드'가 나타났습니다.

미국 달러화와 미국 국채금리 상승을 예상한 움직임이 번졌습니다.

포툰 이코노미스트는 "신흥국 통화 대비 달러 강세에 대한 우려가 주식시장에서 위험 회피 심리를 증폭시켰다"면서 "이런 전망이 세계적으로 확산하면서 신흥국 주식보다 채권을 선호하는 분위기가 나타났다"고 말했습니다.

지역별로는 아시아 시장에서 68억 달러가 순유출된 반면, 유럽에서는 52억 달러, 라틴아메리카에서는 36억 달러가 유입됐습니다. 아프리카 지역은 소폭 유출됐습니다.

당신의 제보가 뉴스로 만들어집니다.SBS Biz는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리고 있습니다.홈페이지 = https://url.kr/9pghjn

저작권자 SBS미디어넷 & SBSi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Copyright © SBS Biz.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