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건설, ‘수처리 기술’로 제주도 맑은 물 책임진다

권준영 2024. 11. 18.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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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건설(대표이사 조완석)은 자체 개발한 수(水) 처리 기술로 기존 제주공공하수처리장을 중단하지 않고 시설용량까지 증대하는 고난도 공사가 전국 지방자치단체를 중심으로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고 18일 밝혔다.

제주 하수처리장 8곳 중 최대 규모로 전체 하수처리량의 절반 이상인 53%를 차지하는 제주공공하수처리장의 전면 개량, 증설 공사를 금호건설이 맡고 있다.

전국 최대 규모의 하수처리장 무 중단, 증설 개량 공사로 제주도뿐 아니라 여러 지방자치단체의 관심이 매우 높은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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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공공하수처리장 현장 전경. [금호건설 제공]
조천정수장 조감도. [금호건설 제공]

금호건설(대표이사 조완석)은 자체 개발한 수(水) 처리 기술로 기존 제주공공하수처리장을 중단하지 않고 시설용량까지 증대하는 고난도 공사가 전국 지방자치단체를 중심으로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고 18일 밝혔다.

제주 하수처리장 8곳 중 최대 규모로 전체 하수처리량의 절반 이상인 53%를 차지하는 제주공공하수처리장의 전면 개량, 증설 공사를 금호건설이 맡고 있다. 최근 제주로 이주하는 인구 및 관광객 증가로 생활하수 발생량이 증가하면서 처리 한계에 부딪힌 제주공공하수처리장의 시설 용량을 하루 13만톤(t)에서 22만t으로 확충하는 공사다. 2028년 1월 준공을 목표로 현재 20%의 공정률을 보이며 순조롭게 진행 중이다.

이번 사업은 공사가 진행되는 동안 기존 하수처리장을 무 중단으로 운영해야 하는 고난도 공사다. 기존 13만t의 하수처리장 부지에서 하수처리를 중단하지 않은 채 22만t으로 증설을 완료해야 한다. 전국 최대 규모의 하수처리장 무 중단, 증설 개량 공사로 제주도뿐 아니라 여러 지방자치단체의 관심이 매우 높은 상황이다.

금호건설 현장 관계자는 "현재까지 전국에서 13만t 규모의 하수처리장이 동일한 부지에서 무 중단으로 증설된 경우는 없었다"면서 "생활하수 증가로 하수처리장 증설을 검토 중인 전국 지자체들의 방문 요청이 잇따르고 있다"고 말했다.

개량된 제주공공하수처리시설에는 금호건설이 자체 개발한 하수처리 기술과 하수 찌꺼기 처리기술이 적용된다. 이번 공사가 완료되면 제주공공하수처리장은 최신 기술이 적용된 하루 22만t의 대규모 하수처리장으로 재탄생하게 된다. 악취 저감 및 주민 편의를 위해 모든 처리시설은 전면 지하화하고 지상은 공원으로 조성돼 1석2조의 효과까지 낼 것으로 기대된다.

제주는 하수처리장 증설과 함께 수돗물에 대한 수질 향상 및 신뢰도 제고를 위해 최신 정수처리 기술도 도입 중이다.

제주 정수장에 적용되고 있는 정수처리 기술은 막(膜)여과 기술이다. 이 기술은 머리카락 100분의 1 굵기의 미세한 구멍으로 이뤄진 여러 개의 막으로 바이러스와 대장균 등의 유해 물질을 걸러내는 최신 정수처리 방식으로, 물을 더욱 깨끗하게 정화하는데 효과적이다.금호건설은 이 막여과 기술을 적용해 조천정수장을 막여과 정수장으로 개선하는 공사도 진행 중이다. 조천정수장은 하루에 3만7000t의 수돗물을 생산할 수 있는 규모로, 기존에는 지하수에 소독 공정만 거친 후 공급해 왔다. 지난 6월에 공사를 시작해 2026년 12월에 공사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금호건설은 조천정수장에 앞서 지난해 2만 3000t 규모의 애월정수장의 막여과 기술 개량 공사도 완료했다. 내년 조천정수장까지 준공되면 더 많은 주민들이 보다 안전한 수돗물을 공급받게 된다.

금호건설 관계자는 "금호건설이 보유한 수처리 기술로 청정 제주의 맑은 물을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기술 개발과 그동안의 경험을 바탕으로 제주뿐 아니라 다양한 지역에서 친환경 인프라를 구축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금호건설은 최근 발표한 3분기 실적에서 다소 아쉬운 결과를 보였다. 이에 대해 금호건설 측은 향후 발생할 수 있는 손실을 선제적, 보수적으로 반영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3분기 실적은 저조했지만, 4분기 이후 에는 개선될 실적이 나올 것으로 기대된다. 공사비 급등한 시기 이전에 수주된 사업들이 점차 마무리되고 상승된 공사비가 반영된 신규 사업의 매출 비중은 증가해 매출원가율은 개선될 전망이다. 3분기에 실적이 바닥을 다졌고, 4분기부터는 'V자' 반등이 예상된다.

권준영기자 kjykj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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