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동 2위로 ‘신인상 역전 수상’ 희망 살린 임진희, 13년 만에 ’시즌 7승 고지‘ 우뚝 선 넬리 코다

김도헌 기자 2024. 11. 18.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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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진희가 시즌 최고인 공동 2위를 차지하며 '신인상 역전 수상'의 희망을 이어갔다.

세계랭킹 1위 넬리 코다(미국)는 2011년 청야니(대만) 이후 13년 만에 시즌 7승 고지에 올랐다.

9월 크로거 퀸 시티 챔피언십 이후 부상을 당해 2개월 만에 필드에 복귀한 코다는 3라운드까지 헐에게 1타 뒤진 공동 2위에 머물렀지만 마지막 날 역전 우승에 성공하며 '월드 넘버1'의 위용을 또한번 과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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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니카 드리븐 파이널 라운드에서 티샷을 하고 있는 임진희. 공동 2위로 시즌 최고 성적을 기록한 임진희는 신인왕 역전 수상의 희망을 되살렸다. 벨에어(미 플로리다주) | AP뉴시스
임진희가 시즌 최고인 공동 2위를 차지하며 ‘신인상 역전 수상’의 희망을 이어갔다. 세계랭킹 1위 넬리 코다(미국)는 2011년 청야니(대만) 이후 13년 만에 시즌 7승 고지에 올랐다.

임진희는 18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벨에어의 펠리컨 골프클럽(파70)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안니카 드리븐 바이 게인브리지 앳 펠리컨(총상금 325만 달러‧45억3000만 원) 4라운드에서 버디 3개와 보기 1개로 2타를 줄였다. 최종합계 11언더파 269타를 기록해 찰리 헐(잉글랜드), 장 웨이웨이(중국)와 함께 공동 2위에 올랐다. 4월 JM이글 LA 챔피언십 공동 4위를 뛰어넘은 올 시즌 개인 최고 성적이자 6번째 톱10.

지난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 4승을 거두며 다승왕을 차지한 뒤 올해 LPGA 투어에 데뷔한 임진희는 이번 준우승으로 신인왕 포인트 80점을 추가, 누적 포인트 868점으로 선두 사이고 마오(일본·934점)를 66점 차로 압박했다. 사이고는 이번 대회에서 컷 탈락해 포인트를 추가하지 못했다.

임진희는 다음 주 열리는 시즌 최종전 CME 그룹 투어 챔피언십에서 신인왕 역전 수상에 도전한다. 우승하면 150점을 보태 생애 단 한번만 자격이 주어지는 신인왕을 수상할 수 있지만 2위(포인트 80점), 3위(75점)의 경우엔 사이고의 성적을 따져야 한다. 4위(70점) 이하에 머물 경우 최종전이 컷 탈락 없이 진행돼 모든 선수가 최하 5점을 받는 점을 감안하면 역전할 수 없다.

임진희는 “마지막 홀 파를 지키지 못한 건 아쉽지만, 최선을 다했다. 준우승이 너무 기쁘다”며 “신인왕이 정말 타고 싶다. 시즌 최종전에서 우승을 목표로 뛰겠다”고 밝혔다.

안니카 드리븐 에서 정상에 올라 시즌 7승 고지를 밟은 넬리 코다가 챔피언 트로피를 들고 환하게 웃고 있다. 벨에어(미 플로리다주) | AP뉴시스
5연속 우승을 포함해 전반기에만 6승을 쓸어담았던 코다는 6개월 만에 챔피언 트로피를 추가하며 통산 15승을 달성했다. ‘올해의 선수상’ 수상을 조기 확정한 코다는 버디 6개와 보기 3개를 묶어 3타를 줄이고 합계 14언더파로 공동 2위 그룹을 3타 차로 따돌리고 우승상금 48만7500달러(6억8000만 원)를 획득했다. 2021, 2022년 2연패에 이어 이 대회에서만 세 번째 우승 영광을 누렸다. 시즌 7승은 2011년 청야니(대만) 이후 13년 만이자 미국선수로는 1990년 베스 대니얼 이후 34년 만. 9월 크로거 퀸 시티 챔피언십 이후 부상을 당해 2개월 만에 필드에 복귀한 코다는 3라운드까지 헐에게 1타 뒤진 공동 2위에 머물렀지만 마지막 날 역전 우승에 성공하며 ‘월드 넘버1’의 위용을 또한번 과시했다.

한국 선수 중에선 장효준이 합계 8언더파로 셀린 부티에(프랑스) 등과 함께 공동 8위에 올라 임진희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순위에 자리했다. 김세영은 6언더파로 리디아 고(뉴질랜드), 이민지(호주) 등과 함께 공동 14위에 랭크됐다.

유해란과 이미향이 5언더파 공동 20위, 최혜진이 3언더파 공동 29위를 기록했고, 첫날 홀인원을 앞세워 공동 선두에 나섰던 전지원은 이븐파 공동 43위로 대회를 마쳤다. 컷 탈락한 김효주는 CME 글로브 랭킹 59위로 상위 60명만 출전하는 CME 그룹 투어 챔피언십 출전 티켓을 가까스로 손에 넣었다.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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