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인내심 시험하지 말라"…합참, 북한 쓰레기풍선 살포에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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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군이 북한의 쓰레기·오물풍선 살포 행위를 강력히 경고했다.
남기수 합동참모본부 공보부실장(대령)은 18일 서울 용산구 국방부 청사에서 '북한 쓰레기·오물풍선 부양 관련 경고 성명'을 내고 이같이 밝혔다.
합참에 따르면 북한은 이날 새벽 3시쯤부터 우리나라를 향해 약 40개의 쓰레기·오물풍선을 살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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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군이 북한의 쓰레기·오물풍선 살포 행위를 강력히 경고했다.
남기수 합동참모본부 공보부실장(대령)은 18일 서울 용산구 국방부 청사에서 '북한 쓰레기·오물풍선 부양 관련 경고 성명'을 내고 이같이 밝혔다.
남 대령은 "북한은 우리 군의 거듭된 경고에도 불구하고 오늘 새벽 또다시 오물·쓰레기 풍선을 부양했다"며 "북한은 치졸하고 비열한 7000여개의 오물·쓰레기 풍선을 부양해 우리 국민의 불안과 함께 인적·물적 피해를 발생시켰으며 국빈 행사장에도 떨어뜨리는 등 결코 간과할 수 없는 도발 행위를 자행했다"고 했다.
이어 "북한의 행위는 선을 넘고 있으며 이후 발생하는 모든 사태의 책임은 북한에 있음을 다시 한번 엄중 경고한다"며 "우리 군의 인내심을 더 이상 시험하지 말라"고 말했다.
합참에 따르면 북한은 이날 새벽 3시쯤부터 우리나라를 향해 약 40개의 쓰레기·오물풍선을 살포했다. 현재까지 수도권·경기 지역에서 20여개의 낙하물이 확인됐다. 낙하물은 대남전단 등이며 분석 결과 안전에 위해되는 물질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북한의 이날 쓰레기·오물풍선 살포는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의 동생인 김여정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부장이 예고한 바 있다. 북한은 지난 17일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우리 민간단체가 보냈다고 주장하는 풍선 사진을 공개했다. 풍선에는 종이 전단과 감기약, 과자류, 어린이 영양제 등이 담겼다.
김 부부장은 이에 대해 "한국 쓰레기들이 들이민 각종 정치 선동 삐라(전단)와 물건 짝들이 남쪽 국경 부근과 종심 지역 등에 떨어졌다"고 주장했다. 그는 "인내심에도 한계가 있다"며 "가장 혐오스러운 잡종 개XX들에 대한 우리 인민의 분노는 하늘 끝에 닿았고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위협했다.
올해 북한의 쓰레기·오물풍선 살포는 이번이 31번째다. 북한은 지난달 24일 '한국 무인기의 평양 침투' 주장을 펼치면서 쓰레기풍선을 날려 보냈다. 당시 쓰레기풍선 속 대남 전단에는 윤석열 대통령 부부를 비난하는 내용이 담겼다. 김건희 여사를 사치에 빠진 '현대판 마리 앙투아네트'라고 비유하는 등의 원색적 표현을 쓰기도 했다.
김인한 기자 science.inha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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