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구는 산행(山行)같은 것, 오르막 다음 내리막” 패러디 당구시집 출간한 당구장 사장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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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당구인이 공감하면서 잠시 마음에서 미소지을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김 대표는 정호승 시인의 '빈 그릇이 되기 위하여'를 패러디한 시에서 "당구장은 빈 그릇 같아 서로 다른 많은 군상들이 채우고 비웠다가 다시 채우고 비운다, 채워야 비울 수 있고, 비워야 다시 채울 수 있으므로"라며 당구장 모습을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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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러디 시집 ‘당구야 놀자’ 출간
당구장 사장님이 당구와 인생을 비유한 시집을 발간해 화제다. 주인공은 무역업 은퇴 후 지난 2018년부터 서울 지하철7호선 숭실대입구역 근처에서 숭실당구장을 운영해온 김태한(64) 대표다.
“공감하면서 잠시 미소 지을 수 있었으면”
김 대표는 “젊은 세대는 인터넷 등 놀 것이 많지만, 최근 당구장을 찾는 손님들은 대부분 중년 이상”이라며 “손님 중 한 분이 매일 보내준 유명 시에 소소한 감정을 담아 패러디 시를 쓰게 됐다”고 말했다. 그에게 매일 시를 보내준 사람은 당구 좋아하는 치과의사(전병현 치과원장)다.
이해인 수녀의 ‘백일홍 편지’를 패러디한 시 ‘난구풀이’에서는 “모든 것은 다 길이 있다, 처음부터 쉬운 공이라고 생각하면 스트록도 조금은 가벼워지지 않을까”라고 당구와 인생에 대한 감정을 담았다.
정연봉 시인의 ‘인생의 길’을 패러디한 ‘당구의길1’에서 그는 “당구의 길은 산행 같은 것, 가파른 오르막 다음에야 편안한 내리막이 있고, 슬럼프의 길이 험하면 한 단계 실력이 높아진다”고 비유했다.
김 대표는 “당구는 인생과 비슷하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며 “앞으로 중년뿐만 아니라 인근 숭실대 학생 등 젊은 세대가 당구를 많이 사랑해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향후 유명 작가의 시를 패러디한 70편을 추가해 ‘당구 감성 패러디시 200 당구야 놀자! 당구야 고맙다!’를 출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유창기 MK빌리어드뉴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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