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빠른 트럼프 정권 인수 작업에 주식시장도 '요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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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정권 인수 작업에 속도를 붙이면서 주식시장에서도 산업·종목별 영향도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다.
반백신주의자인 로버트 F. 케네디 주니어가 미국 보건사회복지부장관으로 지명되면서 미국 백신 제조사 주가가 일제히 하락했다.
가령 로버트 F. 케네디 주니어가 지난 14일 보건복지부 장관으로 지명되면서 백신 제조사 주가가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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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지부 장관 지명된 케네디, 반백신주의…제약사 주가 휘청
"무역·에너지 장관 지명에 트럼프 트레이드 지속될 것"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정권 인수 작업에 속도를 붙이면서 주식시장에서도 산업·종목별 영향도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다. 반백신주의자인 로버트 F. 케네디 주니어가 미국 보건사회복지부장관으로 지명되면서 미국 백신 제조사 주가가 일제히 하락했다. 향후 남은 부처 책임자 임명 과정에서도 주식 시장이 요동칠 것이란 전망이다.
이영원 흥국증권 연구원은 18일 보고서를 통해 "도널드 트럼프가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당선되고 불과 10여일이 지났지만, 대선 이후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는 변화가 시장을 흔들고 있다"며 "정권 인수 작업이 예상보다 빠르게 진행되면서 트럼프 트레이드가 산업별, 종목별로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밝혔다.
가령 로버트 F. 케네디 주니어가 지난 14일 보건복지부 장관으로 지명되면서 백신 제조사 주가가 하락했다. 케네디는 지난 대선 과정에서 트럼프 후보와 단일화를 이뤘다. 그는 대표적인 반백신주의자로 코로나 팬데믹 당시 "백신이 자폐증을 유발한다"며 백신 거부 운동을 벌였다. 트럼프 또한 "식품업계와 제약회사들의 허위 정보로 미국인들이 피해를 보고 있다"며 케네디를 보건복지부 장관으로 임명했다.
이후 대표적인 백신 제조사인 모더나 주가(종가 기준)는 지난 13일(현지시간) 42.14달러에서 15일 36.85달러까지 12.6%(5.29달러) 하락했다. 노바백스 주가도 13일 7.77달러에서 15일 7.32달러로 5.8%(0.45달러) 떨어졌다. 바이오엔테크는 같은 기간 111.48달러에서 99.72달러로 10.6%(11.76달러) 낮아졌다.
이 연구원은 향후 무역대표부, 에너지와 교통담당 장관 임명에서도 비슷한 상황이 반복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2017년 트럼프 행정부가 출범하면서 트럼프와 정책적 지향이 달랐던 전문가도 내각에 포함됐었다"면서도 "2기 트럼프는 현재까지 지명된 모든 책임자가 트럼프와 정치적 방향이 일치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에 책임자 인선마다 정책 방향이 선명하게 예고된다"도 전망했다.
이 연구원은 무역대표부에 로버트 라이트하이저가 임명될 것으로 전망했다. 라이트하이저는 지난 1기 트럼프 행정부에서도 무역대표부를 역임한 바 있다. 이 연구원은 "라이트하이저는 과거에도 관세율을 높여 미·중 무역분쟁을 주도했던 경험이 있다"며 "대통령 선거 주요 공약인 모든 국가를 대상으로 하는 보편적기본관세 10~20%, 상호무역법, 대중국 관세율 60~100% 부과 등을 추진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관세 인상은 기업들이 미국에 직접 투자하게 하기 위한 전략이다. 이에 따라 미국 제조업과 전력 회사에 주가 강세를 이끌 전망이다. 특히 미국 전력기기 등이 노후화하면서 친환경 분야를 제외한 원자력발전소, 변압기·전선 등에 대한 투자가 늘 것으로 보인다. 에너지와 교통 담당 장관 임명 과정에서도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등의 대안에 발표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점쳐진다.
송재민 (makmin@bizwatch.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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