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까지 간다" LPGA투어 데뷔 최고 성적 임진희, 신인상 의욕 내비쳐...코다 7승째

이태권 기자 2024. 11. 18.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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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루키' 임진희(27∙안강건설)가 미국 무대 데뷔 최고 성적인 공동 2위를 기록하며 신인상 경쟁을 시즌 최종전까지 끌고 갔다.

임진희는 경기를 마치고 LPGA투어와의 인터뷰에서 "핀 위치가 어려웠는데 최선을 다했고 좋은 경기를 펼쳐 행복하다"고 돌아보며 신인상 경쟁에 대해서는 "마오와의 격차를 정확히 모르지만 정말 정말 신인상을 원한다. 시즌 최종전에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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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막을 내린 LPGA투어 더 안니카 드리븐 바이 게인브릿지 앳 펠리컨에서 미국 무대 데뷔 최고 성적인 준우승을 기록한 임진희.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STN뉴스] 이태권 기자 =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루키' 임진희(27∙안강건설)가 미국 무대 데뷔 최고 성적인 공동 2위를 기록하며 신인상 경쟁을 시즌 최종전까지 끌고 갔다.

임진희는 18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벨에어 펠리컨 골프클럽(파70)에서 열린 LPGA투어 더 안니카 드리븐 바이 게인브릿지 앳 펠리컨(총상금 325만 달러) 최종라운드에서 버디 3개와 보기 1개를 묶어 2언더파 68타를 쳤다. 최종합계 11언더파 269타를 기록한 임진희는 우승을 거둔 넬리 코다(미국)에 3타가 모자라 공동 2위로 대회를 마쳤다.

대회 3라운드까지 12언더파로 선두를 달린 찰리 헐(잉글랜드)에 3타 뒤진 공동 4위로 이날 경기를 시작한 임진희는 2번째 홀(파4)만에 첫 버디를 신고했지만 이후 마지막 5개 홀까지 타수를 줄이지 못했다. 14번 홀(파5)과 17번 홀(파4)에서 버디를 골라냈지만 마지막 홀(파4) 보기가 아쉬웠다. 임진희는 웨이웨이 장(중국), 찰리 헐과 공동 2위를 기록했다.

LPGA투어 데뷔 최고 성적이다. 올 시즌 LPGA투어 22개 대회에 출전해 19차례 컷통과한 임진희는 톱10에 5차례 들었다. 가장 좋은 성적은 지난 4월 JM이글 LA챔피언십에서 공동 4위였다. 이번 대회에서 공동 2위에 오르며 시즌 6번째 톱10과 함께 LPGA투어 데뷔 최고 성적을 경신했다.

덕분에 신인상 경쟁도 시즌 최종전까지 이어가게 됐다. 임진희는 이번 대회에서 준우승을 거두며 신인상 포인트 80점을 얻어 868점으로 신인상 1위를 달리는 사이고 마오(일본)과의 격차를 66점으로 좁혔다. 신인상 포인트 934점인 마오는 이번 대회에서 컷탈락해 신인상 포인트를 얻지 못했다.

임진희가 신인상에 대한 의욕을 내비쳤다. 임진희는 경기를 마치고 LPGA투어와의 인터뷰에서 "핀 위치가 어려웠는데 최선을 다했고 좋은 경기를 펼쳐 행복하다"고 돌아보며 신인상 경쟁에 대해서는 "마오와의 격차를 정확히 모르지만 정말 정말 신인상을 원한다. 시즌 최종전에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시즌 최종전에 대한 기대감도 전했다. 최종전은 CME랭킹을 기반으로 올 시즌 LPGA투어에서 좋은 성적을 거둔 상위 60명만이 출전할 수 있는 대회다. 컷 탈락이 없고 LPGA투어에서도 손에 꼽히는 총상금 1100만 달러 규모로 열린다. 특히 최종전 역시 이번 대회와 마찬가지로 플로리다에서 개최돼 이번 대회에서 LPGA투어 데뷔 최고 성적을 거둔 임진희로서는 기분 좋은 흐름을 최종전까지 이어가게 됐다.

임진희는 "시즌 최종전에 진출해 좋다"고 전하며 "플로리다를 좋아하는 것 같다. 최종전에서 최선을 다해 우승에 도전하겠다"고 다짐했다.

이 대회 우승은 세계 1위 넬리 코다(미국)가 차지했다. 지난 9월 이후 부상으로 아시아 스윙을 건너뛰고 이번 대회에 복귀한 코다는 공백이 무색하게 복귀 첫 대회에서 정상에 오르며 시즌 7승째이자 LPGA투어 통산 15승째를 올렸다. LPGA투어에서 단일 시즌 7승을 거둔 건 지난 2011년 청야니 이후 13년만이다.

특히 이날 1타 뒤진 2위로 경기를 시작한 코다는 전반에 2타를 잃었지만 후반 5연속 버디를 잡아내는 집중력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우승 상금 48만 7500달러를 획득한 코다는 시즌 상금 400만 달러(416만 4430달러)를 돌파하며 LPGA투어 통산 상금도 1300만 달러(1310만 1703달러)를 넘겼다.

장효준(21∙나이키)이 이날 버디 4개, 보기 2개를 묶어 2타를 줄이고 최종합계 8언더파 272타로 공동 8위에 올라 시즌 2번째 톱10을 기록하며 한국 선수 2명이 톱10으로 대회를 마쳤다.

STN뉴스=이태권 기자

agonii@stn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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