車반도체로 글로벌 패권경쟁 나선 이장규 텔레칩스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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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가 이동하는 전자기기로 탈바꿈하는 시기를 맞고 있다.
지난 15일 경기도 성남시 텔레칩스 본사에서 만난 이 대표는 "MP3는 스마트폰 때문에 아주 실패를 했는데 그 경험들을 자동차에 접목해봤습니다"라며 차량용 반도체 개발에 집중한 배경을 이 같이 설명했다.
국내에서 자동차에 접목되는 반도체를 전방위적으로 연구·개발하고 시장을 창출하는 기업은 텔레칩스가 유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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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량 인포테인먼트 시장에서 글로벌 10.6% 점유율
자율주행용 NPU-네트워크 게이트웨이 칩 등 종합 車반도체 발돋움
이장규 대표 "2년 내 양산 성과 나올 것"
[성남(경기)=이데일리 김영환 기자] 자동차가 이동하는 전자기기로 탈바꿈하는 시기를 맞고 있다. 계기판은 주행 정보 외에도 각종 정보와 즐길 거리를 담은 인포테인먼트(IVI)를 지향하고 있다. 운전석은 조종석(Cockpit)까지 의미가 확장 중이다. 이외에도 위험을 조기에 진단하는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ADAS)를 기반으로 궁극의 자율주행도 세계적으로 도입을 서두르고 있다. 이를 위해서 자동차는 초고속으로 네트워크가 가능해야 하고 이를 제어할 시스템(MCU)도 장착해야 한다.
지난 15일 경기도 성남시 텔레칩스 본사에서 만난 이 대표는 “MP3는 스마트폰 때문에 아주 실패를 했는데 그 경험들을 자동차에 접목해봤습니다”라며 차량용 반도체 개발에 집중한 배경을 이 같이 설명했다. 모든 시장이 빠르게 스마트화가 되는 과정에서 상대적으로 자동차 시장이 더디게 발전하고 있던 게 이 대표에게 기회가 됐다.
그는 “안드로이드 운영체제의 자동차 버전이 나오지 않은 상태에서 자동차에 필요한 솔루션들을 직접 접목하면서 초기 시장에 진입을 성공을 했다”며 “애프터마켓에서 일본 시장에서 인정을 받고 현대자동차도 채택을 하면서 차량용 칩 생산사업이 성공적으로 진입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텔레칩스는 차량용 IVI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인 ‘돌핀플러스’와 ‘돌핀3’를 주력 제품으로 내세우고 있다. 자율주행용 신경처리장치(NPU) ‘엔돌핀’(N-Dolphin)을 최근 개발 완료했고 네트워크를 연결하는 게이트웨이 칩 개발도 활발하다.
국내에서 자동차에 접목되는 반도체를 전방위적으로 연구·개발하고 시장을 창출하는 기업은 텔레칩스가 유일하다. 네덜란드의 NXP, 독일 인피니온, 일본 르네사스 등 해외 반도체 기업이 장악한 차량용 반도체 시장에서 국산화 뿐만 아니라 세계 시장까지 넘보고 있다. 텔레칩스는 유럽과 중국, 인도, 일본 등지에 지사를 두고 수출 중이다. 특히 글로벌 IVI 시장에서는 10.6% 가량을 점유하고 있다.
텔레칩스는 중요한 기로를 맞고 있다. 지난해 말 글로벌 자동차 부품사인 독일 콘티넨탈과 손을 잡고 제품 공급에 나섰다.
텔레칩스의 시스템온칩이 콘티넨탈의 스마트 콕핏에 적용돼 여러 자동차 회사에 접목된다. 자율주행 칩에 함께 부착해 인공지능(AI) 성능을 높여주는 AI 가속기 ‘A2X’는 2025년 본격 시장 진입을 예고하고 있다.
이 대표는 “과거에도 투자에 대한 우려가 있었지만 그게 정답이라는 것을 경험했다”며 “지금까지 진행한 엄청난 투자가 맞을 것이라는 시장의 신호를 감지하고 있다”라고 자신했다. 이어 “상용화 기준이 가장 큰 허들인데 그게 성공한다면 저희는 그 가장 큰 허들을 넘는 것”이라며 “2년 내에 양산으로의 성과가 나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텔레칩스는 지난해 매출 1910억원, 영업이익 167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대비 27%, 영업이익은 82% 각각 증가했다.
김영환 (kyh1030@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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