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이러면 기다릴만 해"...펄어비스 '붉은사막', 액션-그래픽 다 잡아

6년 깎은 붉은사막
현장부터 게임까지
팬심 취향 저격 가득

(MHN스포츠 부산, 이준 기자) 부산 벡스코 '2024 지스타(이하 지스타)'에서 가장 많은 주목을 받는 작품은 단연 펄어비스의 '붉은사막'이라는 말이 나온다.

개발을 시작한 지 6년 만에 국내 게이머들에게 처음 공개된 펄어비스 부스의 열기는 대단했다. 특히 부스 대기줄은 옆 부스로 이어질 정도로 길었으며 30분 체험을 위해 해외, 타지에서 온 게이머들도 쉽게 찾아볼 수 있었다.

멀리서 오는 게이머들에게 보답하듯 지스타 펄어비스의 부스는 팬심을 자극하는 요소들로 가득했다. 부스 정문은 검은사막 특유의 문양으로 장식했으며, 부스 앞 돌에 박힌 칼은 마치 '엑스칼리버'를 연상케 했다.

이날 참가자는 부스에서 30분 간 회색 갈기단의 '클리프'로 플레이한다. 플레이어는 검은 곰단과 맞서 싸우며 키를 익히고, 짧은 듀토리얼이 끝나면 4명의 보스(사슴왕·리드 데빌·헥세 마리·여왕 돌게)중 한 명을 골라 전투를 치룬다.

사슴왕은 폐 성터의 몰락한 왕좌를 지키고 있는 인간형 보스다. 사슴왕은 매우 빠르고 저돌적인 공격을 취해 까다로우나 이번 시연에서는 가장 쉬운 보스에 속한다.

리드 데빌은 갈대밭 속에서 치고 빠지기에 능한 무사형 보스다. 특유의 무적 공격과 치고 빠지는 타격으로 '모르면 맞아야지' 수식어를 받을 만하다.

헥세 마리는 이번 지스타 시연에서 첫 공개된 보스다. 여타 보스들과 다르게 때릴 타이밍이 존재해 나름 쉽게 공략이 가능하나, 실시간으로 나오는 하위 몬스터가 나름 까다로운 편에 속했다.

여왕 돌멘게는 바위게 타입의 보스이며 4 명 중 가장 어려운 난이도를 자랑한다. 돌멘게는 등에 올라타 숨겨진 약점을 찾아 파괴해 공략하는 보스다. 돌멘게는 시간 부족으로 만나지 못했다.

검은 사막이 화려한 스킬 이펙트들의 향연이었다면, 붉은 사막은 경쾌한 액션의 진수였다.

특히, 특정 상황에서 벌어지는 슬로우 모션과 특수 기술 모션의 자연스러움은 따라하기 어려울 수준이라고 느껴졌다.

또 펄어비스가 직접 제작한 '블랙 스페이스' 엔진을 사용한 붉은사막은 시네마틱과 인게임에서 어색함이 없어 물흐르듯이 자연스러웠다. 펄어비스의 자체 엔진 고집(?)이 이해가 될 정도.

첫 날 붉은사막을 즐긴 이용자들 사이에서는 '너무 어렵다' 라는 의견이 분분했으나, 직접 플레이 해보니 다양한 조작과 상태에 따라 달라지는 행동과 공격 등 다양한 커멘드를 활용할 수 있어 도전심을 자극했다. 이는 '고인물'들의 취향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보스 하나 하나 다른 공략법이 존재해, 일명 '얍쌥이'가 모든 보스에게 통하지 않아 각기 다른 공략이 필요했다. 그러나, 몇 번 맞아보니 나름 손 쉽게 처치할 수 있었다.

다만 활은 자동으로 에임을 조정하는 락온 기능이 없어 콘솔로 즐기기에는 난이도가 있다고 느껴졌다. 또한, 몬스터들의 빠른 움직임으로 화살을 맞추는 것이 영 쉬운 일은 아니었다.

한편, 붉은사막은 정식 출시 시기는 현재까지 알려진 바 없으나 허진영 펄어비스 대표는 오는 연말 게임 행사에서 출시 일정에 대해 공개할 예정이라 밝혔다.

사진=MHN스포츠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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