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총리 “트럼프 리스크, 기회로 만들 것… 이미 조선업 협력 가시화”
한덕수 국무총리가 18일 미국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과 관련해 “리스크를 오히려 기회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한 총리는 이날 오전 서울 워커힐호텔에서 열린 TV조선 글로벌 리더스 포럼 축사에서 “내년 1월 출범하는 미국 새 행정부는 국제 정치는 물론 안보, 통상, 산업 등 여러 분야에서 큰 변화를 예고하고 있고, 세계 각국이 이러한 변화를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했다.
한 총리는 이어 “미국 선거 직후인 지난 7일, 윤석열 대통령께서 트럼프 당선인과 통화하면서 안보와 경제 등 모든 영역에서 파트너십을 이어가기로 했다”며 “두 분은 한반도, 인도·태평양 지역, 글로벌 차원에서 공동의 리더십을 구축해나가자는 데 의견을 함께했다”고 전했다.
한 총리는 “정부는 기업과의 긴밀한 소통과 협력으로 우리 경제에 미칠 수 있는 불확실성을 최소화해, 리스크를 오히려 기회로 만들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 총리는 그 예로 “이미 조선 분야 협력은 가시화되고 있다”고 했다. 앞서 지난 7일 트럼프 당선인은 윤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세계적인 한국의 군함 건조 능력을 잘 알고 있다”며 “선박 수출뿐 아니라 보수, 수리, 정비 분야에서도 긴밀한 양국 협력이 필요하다”고 했다.
한 총리는 지난 10일 윤 대통령 주재로 정부가 경제·안보 점검 회의를 열어 트럼프 시대에 대응하는 방안을 논의했다고 소개하고, “금융, 통상, 산업 등 3대 분야는 별도 회의체를 가동해 더욱 심도 있게 대응하겠다”고 했다.
한 총리는 “우리 정부는 지난해 한미동맹을 글로벌 포괄 전략 동맹으로 격상하고, 경제와 안보는 물론 첨단 기술까지 아우르는 한 차원 높은 수준의 협력을 달성했다”며 “앞으로도 한미 양국의 연대와 파트너십을 지속적으로 발전시키며 세계의 자유, 평화, 번영에 함께 이바지해나갈 것”이라고 했다.
한 총리는 미국 외 다른 국가에 대해서도 “대한민국은 자유, 인권, 법치를 수호하는 세계 모든 나라와 연대하고 협력하기를 희망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특히 일본에 대해 “우리 정부는 그동안 경색됐던 한일관계를 복원해 한·미·일 삼각 협력을 한층 강화했다”고 했다. 중국과 관련해서는 “지난 5월 한·일·중 정상회의를 4년 5개월 만에 재개한 데 이어, 지난주 페루에서 한·중 정상회담을 개최하는 등 고위급 소통을 지속하고 있다”고 했다. “최근 중국 정부가 한국인에 대해 한시적으로 단기 비자 면제 조치를 하기도 했다”고도 소개했다. 이어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 아프리카, 태평양 도서국을 비롯한 세계 대부분의 나라들과 우호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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