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퍼링, 버퍼링, 엉덩이"…타이슨 복귀전 시청자 분노 왜?

화면 버퍼링으로 넷플릭스에 불만 쏟아져

넷플릭스에서 생중계한 마이크 타이슨(58)과 제이크 폴(27)의 복싱 경기에 전 세계 6천만 가구가 채널에 몰렸다. 하지만 정작 시청자들은 경기를 제대로 볼 수 없었다며 불만을 쏟아냈다.

넷플릭스는 지난 16일 엑스(X, 옛 트위터) 계정에 "전 세계 6천만 가구가 '폴 대 타이슨'의 경기를 실시간으로 시청했다"며 "복싱 메가 이벤트는 소셜미디어를 장악하고 기록을 깼고 우리의 버퍼링 시스템까지 위태롭게 만들었다"고 전했다.

이번 경기는 링을 떠난 뒤 19년 만에 프로 복싱 무대에 복귀한 '핵주먹' 타이슨과 그보다 31살 젊은 인기 유튜버 겸 복서 폴의 대결로 큰 관심을 모았다.

하지만 해당 게시물에는 약 1만 개의 댓글이 달리며 부정적인 반응이 뒤따랐다. 화면의 버퍼링이 심해 경기를 제대로 볼 수 없었다는 주장 탓이다.

한 누리꾼은 "버퍼링, 버퍼링, 타이슨 엉덩이, 버퍼링, 버퍼링"이라고 써 1만 2천 개에 달하는 '좋아요'를 받았고, 또 다른 누리꾼은 "이게 자랑할 일이냐"라고 비판하기도 했다.

이밖에 "넷플릭스에서 이 경기를 볼 수 없어 다른 채널을 통해 봤다" "제 화면은 아직도 여기에 멈춰 있다" 등의 반응을 쏟아냈다.

여기에 타이슨의 뒷모습을 담은 다양한 '밈'(meme·인터넷 유행 콘텐츠)까지 등장하며 당시 상황을 조롱하기도 했다.

타이슨의 이번 복귀전은 넷플릭스가 야심차게 준비한 이벤트였다. 하지만 실시간으로 전 세계의 많은 시청자가 한꺼번에 몰리면서 넷플릭스의 스트리밍 시스템에 부하가 걸린 것으로 보인다.

미 경제매체 CNBC는 온라인 접속 중단을 추적하는 사이트 다운디텍터를 인용해 이 경기 당일 밤 11시(미 동부시간) 기준으로 9만 5천여 건의 접속 불량 신고가 접수됐다고 전했다.

이날 경기는 타이슨의 나이를 고려해 한 라운드당 시간을 기존 3분에서 2분으로 줄여 진행했고, 글러브도 기존보다 무거운 14온스(약 396g) 글러브를 사용했다.

타이슨은 폴에 0대 3으로 8라운드 판정패를 당했다. 승리한 폴은 타이슨에게 존경을 표했다.

※CBS노컷뉴스는 여러분의 제보로 함께 세상을 바꿉니다. 각종 비리와 부당대우, 사건사고와 미담 등 모든 얘깃거리를 알려주세요.

CBS노컷뉴스 정재림 기자 yoongbi@cbs.co.kr

▶ 기자와 카톡 채팅하기▶ 노컷뉴스 영상 구독하기

문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