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매치 69호골' 케인-'해트트릭' 홀란, 맹활약! 잉글랜드-노르웨이, 나란히 5-0 대승...네이션스리그 리그A '승격'
[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특급 골잡이' 해리 케인(바이에른 뮌헨)과 엘링 홀란(맨시티)이 각각 맹활약을 펼친 잉글랜드와 노르웨이가 유럽축구연맹(UEFA) 네이션스리그 리그A로 승격했다.
잉글랜드는 18일(한국시각) 영국 런던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일랜드와의 2024~2025시즌 UEFA 네이션스리그 리그B 2조 6차전 홈 경기에서 5대0 대승을 거뒀다.
잉글랜드는 3일 전 열린 그리스와의 경기에서 3대0 대승을 거두는 등 2경기에서 8골이라는 막강 화력을 과시했다. 5승1패가 된 잉글랜드(골득실 +13)는 승점 15로 그리스(+7)와 어깨를 나란히 했지만, 골득실에서 크게 앞서며 2조 1위를 확정지었다. 잉글랜드는 승격에 성공했다. 리그B 각조 1위는 리그A로 승격한다.
잉글랜드는 4-2-3-1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최전방에 케인이 자리했다. 2선에는 앤서니 고든, 주드 벨링엄, 노니 마두에케를 배치했다. 중원은 커티스 존스, 코너 갤러거가 자리했다. 포백은 루이스 홀-마크 게히-카일 워커-발렌티노 리브라멘토가 구성했다. 골문은 조던 픽포드가 지켰다.
해결사는 케인이었다. 케인은 이번 11월 A매치를 앞두고 강한 애국심을 보였다. 데클란 라이스, 필 포든, 콜 파머, 부카요 사카, 리바이 콜윌, 트렌트 알렉산더 아놀드, 아론 램스데일 등 총 9명의 선수가 부상 등을 이유로 대표팀팀에 합류하지 못하자 '주장' 케인은 공개적으로 불만을 표현했다. 그는 "잉글랜드가 무엇보다 우선이라고 생각한다. 클럽보다 잉글랜드가 우선이다. 대표팀이 가장 중요하다"고 했다.
전반을 0-0으로 마친 잉글랜드는 후반 8분 케인의 페널티킥으로 앞서나갔다. 케인은 벨링엄이 얻어낸 페널티킥을 깔끔하게 성공시켰다. 케인의 A매치 69번째 골이었다. 케인은 A매치 103경기에 나섰다. 이 과정에서 퇴장까지 나오며 잉글랜드는 숫적 우위를 얻게 됐다. 케인이 포문을 연 잉글랜드는 골릴레이를 이어갔다.
후반 10분 오른쪽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고든이 발리 슈팅으로 마무리하며 스코어를 벌렸다. A매치 데뷔골이었다. 후반 13분에는 마두에케의 코너킥을 게히가 헤더로 방향을 바꿨고, 쇄도하던 갤러거가 마무리했다. 역시 A매치 데뷔골이었다. 잉글랜드는 테일러 하우드 벨리스, 앤서니 로저스, 도미닉 솔랑케, 브루스 보웬 등을 투입하며 기세를 이어갔다.
잉글랜드의 득점포를 식을 줄 몰랐다. 후반 30분 벨링엄의 패스를 받은 보웬이 논스톱 슈팅으로 득점에 성공했다. 4분 뒤에는 역시 벨링엄의 환상 크로스를 받은 하우스 벨리스가 헤더로 아일랜드 골망을 흔들었다. 두 선수 모두 A매치 데뷔골을 성공시키는 감격을 누렸다.
내년부터 바이에른 뮌헨에서 김민재를 지도했던 토마스 투헬 감독이 부임하는 잉글랜드는 리 카슬리 감독대행 체제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노르웨이 역시 리그A 승격을 확정지었다. 노르웨이는 같은 날 안방에서 카자흐스탄에 5대0 대승을 거뒀다. 승점 3을 더한 노르웨이는 승점 13으로 오스트리아(승점 11)를 제치고 리그B 3조 1위를 확정했다. 노르웨이는 리그A로 올라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자력으로 승격을 확정짓기 위해 승리가 필요했던 노르웨이에는 '괴물' 홀란이 있었다. 홀란은 놀라운 득점력을 대표팀에서도 이어가며, 조국에 영광을 안겼다. 홀란은 전반 23분과 37분 연속골을 터뜨렸다. 노르웨이는 알렉산데르 쇠를로트가 또 한 골을 추가해 전반에 3-0으로 앞섰다.
후반에도 노르웨이의 공세는 계속됐다. 이번에도 홀란이었다. 후반 26분 페널티아크에서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어 기어코 해트트릭을 완성했다. 이어 5분 후 안토니오 누사가 쐐기 골까지 터뜨렸다.
홀란은 이번 네이션스리그 6경기에서 무려 7골을 폭발시켰다. 국제 무대와 인연이 없던 홀란은 놀라운 득점력으로 값진 네이션스리그 리그A 승격을 이뤄냈다.
리그A 2조에서 이미 8강 토너먼트 진출을 확정한 프랑스는 이탈리아 밀라노의 스타디오 산 시로에서 펼쳐진 이탈리아와의 최종 6차전에서 3대1 승리를 거머쥐었다. 프랑스와 이탈리아는 나란히 4승 1무 1패가 됐지만, 골 득실에서 근소하게 앞선 프랑스(+6)가 이탈리아(+5)를 제치고 조 1위로 올라섰다. 리그A 각 조에서 1, 2위를 확보한 팀은 8강에 진출한다.
프랑스에서는 미드필더 아드리앵 라비오가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전반 2분과 후반 20분 멀티골을 터뜨리며 프랑스에 승점 3을 안겼다.
이스라엘은 벨기에를 1대0으로 꺾었지만, 리그B 강등을 피하지 못했다. 두 팀의 전적도 1승1무4패로 같았지만, 골득실에서 벨기에(-3)가 이스라엘(-8)에 앞섰다. 이스라엘은 눈물의 리그B행을 받아들일 수 밖에 없었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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