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일 벗은 '자화상'…반 고흐의 진품 명화들 국내서 개봉하다
【 앵커멘트 】 천재 화가 반 고흐의 전 생애를 조명할 수 있는 국내 최대 규모의 회고전이 이달 열립니다. 고흐의 '자화상'을 포함한 진품 명화들이 드디어 개봉돼 벽에 걸리며 관람객들을 맞이할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김문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고정 장치를 벗겨 내고 포장을 뜯자 불멸의 화가 반 고흐의 '자화상'이 드러납니다.
보존·수복 전문가가 자외선 조명을 비춰 상태를 확인한 뒤에야 이 작품이 벽에 걸립니다.
1887년작 자화상은 고흐가 독자적인 화풍을 시도한 초기작이라 의미가 큽니다.
▶ 인터뷰 : 렌스케 / 크뢸러 뮐러 미술관 수석 큐레이터 - "이 자화상은 고흐의 커리어와 회화 발전상에 중요합니다. 새로운 붓질과 기법, 다채로운 색상으로…. 파리에서 보여줬던 것과 다른 현대적인 회화를 그릴 수 있다는 것을 이해한 초기작이거든요."
네덜란드 반 고흐 미술관과 함께 세계에서 가장 많은 고흐의 작품을 소장한 크뢸러 뮐러 미술관에서 이렇게 공수한 작품의 수는 총 76점.
국내 고흐 회고전 중 최대 규모입니다.
농민 화가를 꿈꿨던 고흐가 스스로 가장 아낀 작품 '감자 먹는 사람들'부터 색채 표현의 절정인 '씨 뿌리는 사람', 세상을 떠나기 두 달 전 구원을 갈망하며 들라크루아의 작품을 모방한 '착한 사마리아인'까지 모두 감상할 수 있습니다.
▶ 인터뷰 : 렌스케 / 크뢸러 뮐러 미술관 수석 큐레이터 - "고흐의 전 생애에 걸친 작품과 커리어를 보여주는데요. 고흐가 어떻게 우리가 아는 그런 아티스트가 됐는지를 이해할 좋은 기회입니다."
국내 미술품 전시 사상 유례없는 최고가 작품으로 구성된 이번 전시는 이달 29일부터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에서 관람객들을 맞이합니다.
MBN뉴스 김문영입니다. [nowmoon@mbn.co.kr]
영상취재 : 김민호 기자 영상편집 : 이유진 그래픽 : 송지수
#MBN #반고흐 #김문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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