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타에서 트럼프까지 … ○○랠리의 비밀 [경제용어사전]
증시가 강세로 전환하는 ‘랠리’
파생된 여러가지 ○○랠리
지금 주목할 ○○ 랠리는…
■ 랠리 = ○○ 랠리(rally)란 증시가 강세로 전환하는 것을 뜻한다. 최근 가장 많이 등장하는 말은 '트럼프 랠리'다. 미국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가 승리한 뒤 가상화폐, 에너지ㆍ방위산업주 등의 가치가 오르는 것에 빗댄 말이다. 일례로, 트럼프가 공개적으로 지지해온 비트코인은 12일(현지시간) 9만 달러 선을 돌파했다.
미 가상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55분 기준 비트코인 1개당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3.40% 오른 9만45달러에 거래됐다. 비트코인 가격이 9만 달러를 넘은 것은 사상 처음이다.
트럼프 당선인은 대선 유세 과정에서 현 정부와 달리 미국을 가상화폐의 '수도'로 만들겠다고 하는 등 가상화폐 규제 완화를 약속했다. 지난 7월 테네시주 내슈빌에서 열린 비트코인 콘퍼런스에선 "암호화폐 시장을 거의 규제하지 않고 새로운 비트코인 채굴을 위해 저렴한 전기 공급을 보장하겠다"고는 약속도 내걸었다.
○○ 랠리는 이뿐만이 아니다. 여름 휴가철을 앞두고 주가가 상승곡선을 그리는 '서머 랠리', 정권이 바뀌고 새 정부가 출범할 때 정책의 불확실성이 사라지면서 주가지수가 상승하는 '허니문 랠리', 주식ㆍ부동산ㆍ가상화폐ㆍ원자재 및 곡물을 포함한 다양한 자산의 가격이 동시에 오르는 '에브리싱 랠리' 등 종류가 다양하다.
지금 살펴봐야 하는 랠리는 '산타 랠리'다. 산타 랠리는 성탄절을 전후한 연말부터 연초까지 증시가 강세를 보이는 현상을 말한다. 성탄절에 찾아오는 '산타클로스'에서 명칭을 땄다.
1972년 「주식 거래자 연감(Stock Trader's Almanac)」이란 연례 간행물을 펴내던 예일 허시가 "1952~1971년 한해 마지막 4거래일과 새해 첫 2거래일(총 6일)의 S&P500 지수를 분석한 결과, 평균 1.35% 상승했다"라고 언급하며 처음 사용했다.
김하나 더스쿠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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