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계 채플린’ 미키 마우스, 애니 ‘증기선 윌리’로 데뷔[역사 속의 This wee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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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것은 생쥐 한 마리에서 시작 됐다."
세계 최대 '콘텐츠 왕국'을 건설한 월트 디즈니(1901∼1966·사진)가 자신이 탄생시킨 캐릭터 '미키 마우스'를 두고 한 말이다.
디즈니와 동료 어브 아이웍스가 공동 제작한 7분짜리 영화는 세계 최초의 유성 애니메이션으로 미키 마우스가 증기선을 운전하며 휘파람을 부는 장면으로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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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것은 생쥐 한 마리에서 시작 됐다.”
세계 최대 ‘콘텐츠 왕국’을 건설한 월트 디즈니(1901∼1966·사진)가 자신이 탄생시킨 캐릭터 ‘미키 마우스’를 두고 한 말이다. 세상에서 가장 유명한 쥐 미키마우스는 오늘 96번째 생일을 맞았다.
1928년 11월 18일 뉴욕에서 개봉한 단편 애니메이션 ‘증기선 윌리’(Steamboat Willie)를 통해 미키 마우스가 공식적으로 데뷔했다. 디즈니와 동료 어브 아이웍스가 공동 제작한 7분짜리 영화는 세계 최초의 유성 애니메이션으로 미키 마우스가 증기선을 운전하며 휘파람을 부는 장면으로 시작한다. 디즈니는 본인 목소리로 미키 마우스에 소리를 입혔다. 효과음과 음악에 맞춰 생동감 있게 움직이는 미키 마우스에 관객들은 열광했고, 팬레터가 쏟아졌다. 130여 편의 영화에 출연한 미키 마우스는 1930년대 ‘만화의 찰리 채플린’이라 불렸고, 대공황 시절 유쾌하고 천진난만한 모습으로 사람들에게 위로와 용기를 줬다.
1923년 스물두 살의 디즈니는 형과 함께 ‘디즈니 브러더스 카툰 스튜디오’(월트 디즈니 컴퍼니 전신)를 열었다. 1927년 토끼 캐릭터 ‘오스왈드 더 럭키 래빗’을 만들어 호응을 얻었으나 배급사에 판권을 뺏겨 절망에 빠졌다. 새로운 캐릭터가 절실히 필요했던 때 디즈니는 예전 사무실에 자주 출몰하던 귀엽고 친숙한 생쥐를 떠올렸고, 아이웍스가 이를 이미지화했다. 원래 이름은 ‘모티머 마우스’였으나 디즈니의 부인이 미키 마우스로 바꾸자는 아이디어를 냈다. 외모도 조금씩 수정과 발전을 거듭했다. 흰자위가 생기고 빨간 반바지에 노란 신발, 흰 장갑을 낀 모습으로 바뀌어 갔다.
미키 마우스는 캐릭터 상품, 테마파크, 미디어 콘텐츠 등 매년 6조 원 이상을 벌어들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디즈니사는 미니 마우스, 도널드 덕, 구피 등 수많은 캐릭터를 보유하고 있지만, 대표적인 캐릭터인 미키 마우스를 저작권을 통해 철저히 보호해 왔다. “무인도에 표류했을 때 모래사장에 미키 마우스를 크게 그리면 디즈니가 당신을 찾아낼 것이다”라는 우스갯소리가 있을 정도다.
1928년 미키 마우스가 처음 등장했을 때 저작권 보호 기간은 56년이었다. 이후 1976년에 75년으로, 1998년에 95년으로 저작권 보호 기간이 두 차례 늘었는데, 모두 저작권을 지키기 위한 디즈니사의 집요한 의회 로비 영향이었다. 특히 1998년 저작권법 유효기간 연장법은 ‘미키 마우스 보호법’이라고 불렸을 정도다. 증기선 윌리 속 원조 미키 마우스는 올해 1월 1일 저작권 보호 기간이 만료되면서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게 됐다. 하지만 상표권은 종전대로 유지되고, 1928년 이후에 나온 버전은 여전히 저작권 보호 대상이다.
김지은 기자 kimjieun@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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