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진스도, 민희진도 외친 "뉴진스 네버 다이"

CBS노컷뉴스 김수정 기자 2024. 11. 18. 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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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6일 인천 영종도 인스파이어 아레나에서 열린 '2024 코리아 그랜드 뮤직 어워즈' 시상식에서 '그랜드 아티스트' 상을 받은 뉴진스가 수상소감을 하는 모습. KGMA 제공


민희진 전 어도어 대표가 제작한 그룹 뉴진스(NewJeans)가 전속계약을 중대하게 위반하고 있다며 이를 시정하지 않을 경우 전속계약을 해지하겠다고 소속사에 내용증명을 보낸 가운데, 뉴진스와 민 전 대표 모두 "뉴진스 네버 다이"라고 입을 모았다.

뉴진스는 지난 16일 인천 영종도 인스파이어 아레나에서 열린 '2024 코리아 그랜드 뮤직 어워즈'(이하 'KGMA')에서 대상인 '그랜드 아티스트'의 주인공이 됐다. 본상 격의 '베스트 아티스트'까지 총 2관왕을 차지했다.

'그랜드 아티스트' 수상 소감에서 민지는 "저희 뉴진스가 데뷔한 지 2년이 되었다. 2년 동안 정말 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또 많은 일을 겪으면서 많은 것을 배웠다고 생각하는데 오늘도 그런 뜻깊은 배움 중에 한 자리였던 거 같다. 정말 감사드린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민지는 "2년 동안 정말 즐거운 일도 너무너무 많았고 사실은 저희끼리도 밤새 이야기를 나눠야 할 만큼 저희가 조금은 감당하기 어려운 문제들도 있었다. 그래도 그런 문제들을 통해서 저희 다섯 명이 더 단단히 뭉치고 더 좋은 팀이 될 수 있었다고 저는 생각을 한다"라고 해 멤버들과 객석의 환호를 받았다.

이어 "항상 저희 옆에서 많은 응원 주시는 저희 버니즈(공식 팬덤명) 여러분들 때문에, 덕분에 저희가 늘 무대도 정말 최선을 다해서 즐겁게 몰입해서 준비할 수 있는 거 같아서 늘 정말 감사드린다"라며 "저희가 뭉치고 계속해서 나갈 수 있는 힘 주시는 저희 대표님께, 지금 보고 계실지 모르겠지만~ 정말 감사드린다고 말씀드리고 싶다"라고 전했다.

또한 민지는 "오늘도 제가 멤버들과 함께 버니즈들과 좋은 무대, 즐거운 무대 할 수 있어서 너무너무 행복했다. 앞으로도 저희 뉴진스는 좋은 음악으로 또 새로운 모습으로 찾아올 테니까 항상 기대해 주시고 응원해 주시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하니는 "저희 정말, 계속 버니즈 감사한다는 말을 계속해서 약간 어떻게 보면 살짝 빈말 같을 수도 있는데 정말 빈말 아닌 걸 아셨으면 좋겠고 사실 저희 언제까지 뉴진스일지는 잘 모르지만 그래도 다섯 명이랑 버니즈랑 만든 사이를 방해… 방해할 수 있는 거 없다고 생각한다"라며 떨리는 목소리로 "끝까지 뭉치자"라고 밝혔다. 다니엘은 "뉴진스가 아니더라도 뉴진스는 네버 다이!"라며 웃었다.

소속사 어도어의 민희진 전 대표와 모회사 하이브의 공개 대립이 길어지는 상황에서, "뉴(진스) 버리고 새로 판 짜면 될 일"이라는 내용이 담긴 하이브 내부 문건('위클리 음악 산업 리포트')이 공개됐다. 주로 타 회사 및 소속 아티스트를 비하·비방하고 자사 아티스트는 어떤 식으로 이미지나 활동 방향을 잡을지 제언했던 이 문건에서, 뉴진스는 하이브 레이블 어도어 소속임에도 "버리고" 갈 존재로 취급받았다.

왼쪽부터 민희진 전 어도어 대표, 민 전 대표가 지난 15일 올린 인스타그램 스토리. 박종민 기자/민희진 인스타그램 스토리


뉴진스가 지난 13일 어도어에 발송한 내용증명에서 가장 먼저 요구한 내용 역시 "하이브가 '뉴 버리고 새로 판 짜면 될 일'이라는 결정을 한 데 대하여 뉴진스의 매니지먼트사로서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하시기 바란다"는 것이었다.

이 밖에도 뉴진스는 △멤버 하니를 "무시해"라고 한 타 레이블의 매니저에 아무 조처를 취하지 않고 문제를 방치한 것 △하이브 PR 조모 홍보실장이 뉴진스 성과를 폄하한 것 △연습생 시절 뉴진스 사진과 동영상이 매체를 통해 무단 공개되고 여전히 삭제되지 않은 것 △'밀어내기'에 의해 뉴진스의 성과가 상대적으로 평가절하된 상황 △돌고래유괴단 신우석 감독과의 불필요한 분쟁, 뉴진스의 기존 작업물이 사라지는 문제 등을 시정하고 해결해 달라고 촉구했다.

"이미 어도어에 대한 신뢰를 크게 상실한 상태"라고 강조한 뉴진스는 앞서 지적한 위반 사항이 시정되지 않을 경우 "파탄된 신뢰를 더 이상 회복할 길이 없고, 결국 전속계약을 해지할 수밖에 없다"라고 경고한 바 있다.

이때 뉴진스는 어도어가 전속계약상 내용을 위반하면 14일의 유예기간을 정해 시정을 요구하고, 그 기간 내 시정이 일어나지 않을 경우 계약을 해제 또는 해지할 수 있다는 전속계약 제15조 제1항을 근거로 들었다. 어도어는 "지혜롭게 해결해 아티스트와 지속적으로 함께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알렸다.

전속계약 해지를 예고한 뉴진스에 이어, 민 전 대표가 자신의 어도어 보유 지분에 관한 풋옵션(주식매수청구권)을 이달 초 행사했다는 보도가 지난 15일 나왔다. 풋옵션 행사로 받을 수 있는 금액은 260억 원 규모로 추산된다.

이때 풋옵션 행사의 근거가 되는 '주주간계약'을 두고 하이브와 민 전 대표의 입장이 갈린다. 하이브는 지난 7월 민 전 대표와의 주주간계약을 해지했고 관련 법적 절차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반면 민 전 대표는 하이브의 주주간계약 해지 주장은 아무 근거가 없고, 당사자인 본인 역시 해지를 인정한 사실도 없다고 맞섰다.

민 전 대표는 시상식 수상소감으로 "네버 다이"를 언급한 뉴진스보다 앞선 지난 15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뉴진스-파워 퍼프 걸 협업 캐릭터 이미지와 "뉴진스 네버 다이"(NewJeans Never Die)라는 글을 남긴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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