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연장 옵션’ 손흥민 토트넘 잔류에 엇갈린 반응, “트로피 기대vs도박이다”
[포포투=정지훈]
토트넘 훗스퍼가 손흥민의 계약을 2026년까지 연장할 수 있는 옵션을 발동하는 것이 유력해졌다. 그러나 영국 현지에서는 엇갈린 반응이 나오고 있다.
영국 ‘스카이스포츠’의 플로리안 플라텐버그 기자는 자신의 SNS를 통해 “토트넘은 손흥민의 계약을 2026년까지 연장할 수 있는 옵션을 발동할 것으로 예상되고, 이는 거의 결정된 것처럼 보인다. 32세의 월드클래스 윙어 손흥민 역시 토트넘 잔류를 원하고 있다”고 전했다.
토트넘과 손흥민의 1년 연장 옵션 발동은 이미 예견됐던 일이었다. 유럽 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시오 로마노 기자는 자신의 SNS를 통해 “토트넘은 손흥민의 계약을 2026년 6월까지 연장하는 조항을 활성화하기 위한 절차를 시작했다. 손흥민이 토트넘에서 최소한 한 시즌 더 뛰는 게 구단의 계획이다”고 독점 소식을 전했다.
이후 충격적인 소식이 들려왔다. 손흥민의 장기적인 미래에 대한 예측이었다. 영국 매체 ‘TBR 풋볼’은 “토트넘이 손흥민 측에 새로운 계약 협상 계획이 없다고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손흥민 측은 새로운 계약 제안에 대한 갑작스러운 취소 결정에 충격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이어 영국 ‘토크 스포츠’의 알렉스 크룩 기자는 독점 보도를 통해 “토트넘은 손흥민과 재계약의 보류를 결정했다. 손흥민은 장기 계약을 원했지만, 대신 토트넘은 1년 연장 옵션을 발동하며 2026년 여름까지 그를 묶어두기로 결정했다. 이 결정은 토트넘 팬들의 환영을 받지 못할 것이고, 선수에게도 당황스러운 일이었다”고 전했다.
이에 토트넘의 전 스카우트인 킹은 “손흥민은 해리 케인과 함께 최근 토트넘에서 가장 뛰어난 선수였다. 토트넘이 손흥민에게 사우디아라비아로 떠날 기회를 준다면 어리석은 짓이다. 이사회는 스스로를 면밀히 살펴봐야 한다. 손흥민이 클럽에 있는 것만으로도 젊은 선수들에게 큰 도움이 된다. 그는 성실하게 훈련하고 열정적으로 경기에 임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젊은 선수들에게 보여주는 등대다"라고 작심 비판했다.
이런 상황에서 새로운 소식이 전해졌다. 만약 토트넘이 이번 시즌 리그 4위 안에 들지 못해 챔피언스리그(UCL) 진출에 실패한다면 손흥민을 매각할 수도 있다는 보도다.
영국 매체 '팀토크'는 15일(한국시간) "프랑스의 빅클럽 파리 생제르맹(PSG)이 손흥민을 오랫동안 주시해왔으며 손흥민을 영입하기 위한 계획을 세웠다. 토트넘이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진출에 실패할 경우 내년 여름 손흥민을 PSG에 매각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라고 전했다.
그러나 손흥민은 이적보다는 잔류를 더 선호하고 있었다. 영국 현지에서는 토트넘이 일단 1년 연장 옵션을 발동한 후 손흥민과 재계약을 협상할 가능성도 남아 있고, 무엇보다 손흥민이 토트넘에 남고 싶어 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 결정을 의심하는 주장도 있었다. 토트넘 소식통 '투 더 레인 앤 백'은 "손흥민은 주급 19만 파운드로 토트넘 최고 주급자다. 토트넘은 시즌의 절반도 채 안 되는 기간에 부상을 입은 선수에게 도박을 걸고 있다. 대신 그들이 손흥민에게 지불하는 금액은 더 어린 선수를 데려오는 데에 사용될 수 있었다"라며 부정적인 반응을 전했다.
이어 "손흥민은 선수 생활 내내 건강한 선수였으나 이번 시즌 이미 6경기를 결장했다. 손흥민의 경우 시즌 시작 후 불과 3개월 만에 부상 이력이 늘어갔음에도 불구하고 토트넘이 2026년까지 그를 팀에 머물게 한 것이 올바른 결정인지는 아직 알 수 없다"라고 덧붙였다.
반대로 손흥민이 토트넘에서 트로피를 들 것이라는 기대감도 있었다. 영국 축구 전문 매체 ‘커트오프사이드’는 “손흥민이 잔류하는 것은 토트넘 팬들에게는 희소식이다. 손흥민은 자신의 첫 우승 트로피를 위해 토트넘에 남아 있기를 간절히 바라는 것으로 알려졌다. 토트넘에서 트로피를 들어 올릴 자격이 있는 선수가 있다면 바로 손흥민이다. 팬들은 토트넘의 주장이자 전설적인 인물이 조금 더 오래 남아 있는 것을 보고 기뻐할 것이다”고 했다.
정지훈 기자 rain7@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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