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비엘바이오 "전환우선주 자본으로 분류…재무우려 해소"

김도윤 기자 2024. 11. 18. 0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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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비엘바이오는 지난 7월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통해 발행한 전환우선주(CPS)를 금융감독원의 '회제이-00094 질의회신'에 따라 부채가 아닌 자본으로 인식한다고 18일 밝혔다.

또 "에이비엘바이오는 주주의 이익을 보호하기 위해 감사인과 지속 협의했고, 전환우선주를 자본으로 분류 가능하다는 최종 확인을 받았다"며 "이달 다수의 글로벌 학회에서 연구개발 성과를 소개하는 등 신약 연구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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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비엘바이오는 지난 7월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통해 발행한 전환우선주(CPS)를 금융감독원의 '회제이-00094 질의회신'에 따라 부채가 아닌 자본으로 인식한다고 18일 밝혔다.

이는 에이비엘바이오와 감사인인 삼정회계법인의 협의에 따른 조치다. 에이비엘바이오는 올해 3분기 분기보고서를 회제이-00094에 맞춰 수정하고 지난 15일 정정 공시했다.

에이비엘바이오는 제도적 모순으로 침해되는 주주의 권리를 보호하기 위해 삼정회계법인과 회제이-00094 적용 가능성을 지속 논의했다. 협의 끝에 전환우선주를 자본으로 인식해도 문제가 없다고 확인받았다. 앞서 2011년 금융감독원은 회제이-00094을 통해 전환우선주 등에 전환가액 조정 조항이 있더라도 외부로 환급될 수 없는 점을 고려할 때 부채요소로 보기 어렵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정정 공시된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에이비엘바이오의 자기자본은 1808억원이다. 자본잠식 우려를 깔끔하게 해소했단 설명이다.

에이비엘바이오는 지난 12일 감사인의 검토 또는 감사를 받지 않은 재무제표가 포함된 올해 3분기 분기보고서를 공시했다. 이 분기보고서 작성 때 에이비엘바이오는 전환우선주 1400억원을 부채로 분류하고, 390억원을 평가손실로 인식했다. 전환가액 조정(Re-fixing) 조항이 있는 경우 전환우선주를 자본이 아닌 부채로 인식하도록 규정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 결과 에이비엘바이오의 올해 3분기 멀 기준 자본잠식률은 94.18%로, 연말까지 재무 구조를 개선하지 못하면 형식적 상장폐지 대상으로 지정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되기도 했다.

에이비엘바이오는 지난 7월 KDB산업은행과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 인터베스트, 하나금융그룹, 컴퍼니케이파트너스를 대상으로 상환 의무가 없는 전환우선주 577만8196주를 기준 주가 대비 2.45% 할증한 주당 2만4229원에 발행했다. 현재 한국예탁결제원을 통해 1년간 보호예수를 받고 있다.

이상훈 에이비엘바이오 대표는 "에이비엘바이오는 유수의 기관으로부터 유치한 투자금을 보유하고 있을 뿐 아니라 기업 가치가 지속 상승하는 회사"라며 "하지만 제도적 모순으로 자본전액잠식이라는 불합리한 상황을 마주할 뻔했다"고 말했다.

또 "에이비엘바이오는 주주의 이익을 보호하기 위해 감사인과 지속 협의했고, 전환우선주를 자본으로 분류 가능하다는 최종 확인을 받았다"며 "이달 다수의 글로벌 학회에서 연구개발 성과를 소개하는 등 신약 연구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중항체 ADC(항체약물접합체)를 개발하기 위해 내년 최대 3개 임상시험계획서(IND)를 제출하겠단 목표"라며 "글로벌 빅파마들과 파트너십 역시 계속 논의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도윤 기자 justic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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