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명 최민희 "비명 움직이면 당원과 내가 죽일 것"…이재명 금고형發 논란

한기호 2024. 11. 18. 0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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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명(親이재명)계인 최민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최근 비명(非明)계를 향해 "움직이면 죽습니다"라고 수위 높은 언사를 가해 논란이다.

이재명 당대표가 공직선거법 1심에서 의원직 상실형, 제20대 대선 선거비용 반납에 해당하는 징역형 집행유예를 선고받은 뒤 '비명계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다'고 언론이 해석하자 나온 반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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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민주당 도심집회서 親野 유튜브 인터뷰 중 발언…국회 과방위원장으로서 "언론이 분열 부추겨" 주장도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장을 맡고 있는 최민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 11월9일 윤석열 대통령을 겨냥한 '탄핵으로 전쟁막자' 등 손팻말을 든 참가자들과 함께 집회를 하고 있는 모습.<최민희 국회의원 페이스북 사진 갈무리>

친명(親이재명)계인 최민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최근 비명(非明)계를 향해 "움직이면 죽습니다"라고 수위 높은 언사를 가해 논란이다. 이재명 당대표가 공직선거법 1심에서 의원직 상실형, 제20대 대선 선거비용 반납에 해당하는 징역형 집행유예를 선고받은 뒤 '비명계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다'고 언론이 해석하자 나온 반응이다.

18일 정치권에 따르면 최민희 의원은 지난 16일 서울 광화문 앞에서 진행된 민주당 주도의 '김건희 윤석열 국정농단 규탄·특검 촉구 제3차 국민행동의 날' 집회 현장에서 친야(親野) 유튜브 '오마이TV' 등과 만나 "이미 일부 언론이 '민주당에 숨죽이던 비명계가 움직이기 시작했다고 한다"며 "움직이면 죽는다"는 표현을 했다.

그는 "(이재명 대표에 대해) 어떤 판결이 나오느냐가 중요한 게 아니다"며 "다시 숨죽이고 있던 민주당 내 분열 세력들이 준동하냐 안 하느냐에 따라 이 국면이 돌파될 것이냐, 아니면 민주당이 돌파 못하고 사분오열될 것이냐, 이게 결정된다고 본다"면서 "(비명계가 움직이면) 제가 당원과 함께 죽일 것"이라고 엄포를 놨다.

또 "분열을 부추기는 건 언론"이라며 "벌써 일부 언론이 흔들기 시작했는데 여기에 부화뇌동해 '우리 세력이 잡을 수 있겠지' 하는 사람들 꿈 깨라"고 일갈했다. "이 대표가, 자당의 대표가 검찰독재 정권에 탄압받을 때마다 준동하는 세력은 당원과 지지자들과 힘을 합쳐 이번엔 정말 뿌리를 뽑고 말 것"이라고도 주장했다.

최 의원은 "우리가 이미 한발 물러서는 바람에 노무현 대통령을 잃은 경험이 있지 않나"라며 "돈 좀 나왔다고(박연차 게이트 지칭 추정) 위축돼서 대통령을 못 지켜 지금 이렇게 천추의 한을 갖고 살고 있지 않나"라고 주장했다. 이 대표는 측근의 과거 '노무현 불량품 발언' 사과 등 홍역을 치렀지만 노 전 대통령의 후예를 자처하고 있다.

한편 비명계 전직 의원들이 주축이 된 '초일회'는 전날(17일) 언론 공지를 통해 "다음달 1일 김부겸 전 국무총리를 초청해 미국 대선 관련 특강을 듣고 토론회를 열 예정"이라며 "내년 1월에는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 또는 김동연 경기도지사를 초청해 특강 및 토론회를 열 계획"이라고 밝힌바 있다. 거명된 3인은 모두 민주당 소속이다.

대표적 반명(反이재명)인 전병헌 새미래민주당 대표는 15일 YTN라디오에서 "오는 25일 이 대표 위증교사 1심 사건(선고)이 야권 지각변동의 분수령이 될 것"이라며 "이 대표가 피선거권을 잃게 되면 붕괴가 될 수 있는 상황으로 3총 3김(이낙연·정세균·김부겸, 김경수·김동연·김두관)도 경쟁력이 달라질 것"이라고 야권 재편론을 폈다.

한기호기자 hkh89@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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