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봉 2200억인데 고작 7경기 뛰었다…‘슈퍼스타’ 친정 복귀 무게에 쏠려

강동훈 2024. 11. 18. 08:39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골닷컴] 강동훈 기자 = 브라질을 대표하는 ‘슈퍼스타’ 네이마르(32·알힐랄)가 결국 조국으로 돌아가는 모양새다. 친정팀인 산투스로 복귀하는 데 합의한 데에 이어, 알힐랄과 계약을 조기에 종료하기 위한 협상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알힐랄이 입단 이후 1년 3개월 동안 단 7경기 출전에 그친 네이마르에게 실망한 데다, 남은 연봉 부담이라도 줄이고자 조기 계약 해지에 동의할 거로 전망되면서 네이마르의 산투스행은 무게가 더 실리고 있다.

남미 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세사르 루이스 메를로 기자는 17일(한국시간)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네이마르가 산투스로 돌아갈 준비가 되어 있다”며 “산투스는 네이마르가 복귀하는 것에 동의하면서 합의를 맺었다. 이제 남은 건 네이마르와 알힐랄의 계약 종료다. 현재 양측은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앞서 네이마르는 지난해 8월 파리 생제르맹(PSG)을 떠나 알힐랄로 이적했다. 당시 현지 보도에 따르면 네이마르가 받는 기본 연봉만 무려 1억 5000만 유로(약 2200억 원)에 달했다. 이 외에 네이마르는 슈퍼카 8대와 방 25개, 사우나 3개가 있는 호화 저택을 계약 조건으로 내걸었다. 또 전용기 지원을 약속받았고, 호텔과 레스토랑 등을 이용할 때마다 전액을 알힐랄이 부담하는 조건 속에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알려졌다.

알힐랄과 2년 계약을 체결한 네이마르는 “유럽에서 그동안 많은 것들을 이뤘고, 좋은 시간을 보냈다”며 “항상 새로운 곳에서 도전하고 나 자신을 시험하길 원했다”고 말했다. 이어 “새로운 스포츠 역사를 쓰고 싶다. 사우디엔 엄청난 에너지와 훌륭한 자질을 갖춘 선수들이 있다. 알힐랄은 환상적인 팬을 보유했고, 아시아에서 가장 거대하다. 나에게 맞는 곳에 왔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미 먼저 사우디 프로페셔널리그에 입성해 뛰고 있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9·알나스르)에 대항할 네이마르가 오자 알힐랄 팬들은 상당히 기대를 모았다. 네이마르는 그러나 입단한 지 불과 3개월 만에 전방십자인대 재건술과 반월판 손상 치료 수술을 받았다. 결국 지난 시즌 모든 대회에서 고작 5경기밖에 뛰지 못했다. 이후 1년여의 재활을 거친 네이마르는 지난달 복귀했지만, 2경기 만에 햄스트링(허벅지 뒷근육) 파열로 다시 전열에서 이탈했다.

이런 가운데 최근 네이마르가 알힐랄에서의 생활에 지친 데다, 올 시즌을 끝으로 계약이 만료됨에 따라 친정팀인 산투스로 복귀할 수 있을 거란 관측이 제기됐고, 산투스 역시 네이마르가 돌아온다면 두 팔 벌려 환영하겠다고 하면서 이적설이 무게가 실렸다. 알힐랄도 장기간 부상으로 계속 이탈하면서 제대로 뛰질 못하는 네이마르에게 실망하면서 계약 해지를 검토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그리고 실제로 네이마르가 산투스로 복귀하는 쪽으로 급격하게 기울었다.

물론 아직 합의점을 찾지 못한 만큼, 네이마르의 산투스 복귀는 더 지켜봐야 한다. 특히 네이마르가 아무런 대가 없이 남은 계약 기간에 대한 연봉을 포기하면서 떠난다면 문제가 되지 않지만, 문제는 네이마르가 만약 잔여 연봉의 지급을 원한다면 상황은 복잡해진다. 이럴 경우엔 네이마르가 올 시즌이 끝난 후 내년 6월에 알힐랄과 계약이 만료되면서 FA(자유계약선수) 신분으로 산투스에 합류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네이마르는 지난 2003년부터 산투스 유소년에서 성장해 지난 2009년 프로에 데뷔했다. 이후 주축으로 활약하면서 그야말로 ‘센세이션’을 일으켰다. 당시 10대 후반 나이에 산투스 핵심으로 활약한 그는 브라질 캄페오나투 브라질레이루 세리이 A를 대표하는 선수로 성장했다. 산투스에서 모든 대회 통틀어 225경기에 출전해 136골 64도움을 기록했다. 이후 네이마르는 바르셀로나와 PSG를 거쳐 알힐랄에서 커리어를 이어가고 있다.

사진 = 게티이미지

Copyright © 골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