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역 마지막 경기에 임하는 나달의 각오 "길고 멋진 인생의 한 장을 닫는 순간"

김홍주 2024. 11. 18. 0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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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19일 스페인 말라가에서 개막하는 남자 테니스 국가 대항전 데이비스컵 파이널스에서 은퇴하는 전 세계 랭킹 1위 라파엘 나달(스페인)이 스페인테니스협회와의 인터뷰를 통해 현역 선수로서 마지막 경기에 임하는 각오를 밝혔다.

현지 언론에서는 복식 전문 선수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지난 파리올림픽처럼 나달과 알카라스가 복식 경기를 치를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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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19일 스페인 말라가에서 개막하는 남자 테니스 국가 대항전 데이비스컵 파이널스에서 은퇴하는 전 세계 랭킹 1위 라파엘 나달(스페인)이 스페인테니스협회와의 인터뷰를 통해 현역 선수로서 마지막 경기에 임하는 각오를 밝혔다.

스페인은 나달과 올 시즌에만 그랜드슬램 2승을 올린 21세 카를로스 알카라스(3위)를 쌍두마차로 내세워 네덜란드와 8강전 대결을 벌인다. 두 선수 외에 36세의 로베르토 바티스타 아굿과 33세 파블로 카레노부스타, 38세의 복식 3위 마르셀 그라놀라스가 대표팀 일원이다. 현지 언론에서는 복식 전문 선수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지난 파리올림픽처럼 나달과 알카라스가 복식 경기를 치를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하고 있다.

17세 때인 2004년 데이비스컵에 데뷔해 당시 세계 2위 앤디 로딕(미국)을 꺾은 경험이 있는 나달은 이번 인터뷰에서 "처음 나라를 대표해 출전하였을 때 큰 기쁨이었다"고 회고했다. "내가 여기에 있을 수 있는 것은 특별한 기회라고 생각하고 있다"라며 마지막으로 추억의 무대에서 플레이 할 수 있는 것에 큰 의미를 두었다.  

파리올림픽 이후 투어 공식 경기를 한 번도 치르지 않은 나달은 자신도 몸 상태가 베스트가 아니라는 것을 알고 있다.
"연습을 해보고 내 몸 상태를 확인한 후, 정말 단식에서 이길 기회가 없다고 판단되면 나 스스로 출전을 하지 않을 생각이다. 최종적인 판단은 대표팀 감독인 다비드 페러가 할 것이다."  

"페러 감독과 이야기를 나누었는데 그는 내게 신뢰한다고 말해줬다. 그것에 대해 나도 가능한 만반의 준비를 하겠다고 전했다. 앞으로 어떻게 될지 보고 싶다. 실전 경기에서 잠시 떨어진 것은 사실이지만 이번 1주일은 어떤 형태로든 즐기고 싶다. 이 길고 멋진 인생의 한 장을 닫는 마지막 순간, 기쁨을 맛보면서, 그리고 현실도 받아들이면서 지내고 싶다."

나달은 마지막으로 어떤 형태로든 팀에 공헌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마무리했다.

"우리가 (데이비스컵에서) 우승할 가능성은 물론 있다. 언제든 그럴 가능성은 있다고 생각한다. 사실 이번에는 빠른 코트이기 때문에 조건은 까다롭지만 무슨 일이 일어날지는 아무도 모른다."

"그동안의 모든 일에 감사와 만족감이 가득하다. 물론 팀에서 좋은 결과를 내서 다시 한 번 조국이 우승할 수 있는 기회가 있으면 좋겠다. 나 자신은 플레이를 하든, 벤치에서 응원하든 상관없다. 이번 1주일을 기대하고 있다. 그 위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보고 싶다."

클레이의 제왕이었던 라파엘 나달의 라스트 매치를 볼 수 있을지 팬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글= 김홍주 기자(tennis@tenni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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