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장 오늘장] 파월 "금리인하 서두를 필요 없다"…美 경제지표 주목

윤진섭 기자 2024. 11. 18. 08:31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 재테크 노하우 머니쇼 '어제장 오늘장' - 장연재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이 불러온 '트럼프 스톰'에 국내 증시가 유독 약한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지난주 금요일, 우리 시장은 양 지수 혼조세로 마무리됐는데, 반도체와 2차전지가 '청기 백기' 게임을 하는 듯한 모양새였습니다.

청기 올려, 백기 내려 다시 청기 내리고 백기 올려.

게임을 진행할수록 참가자들이 머릿속이 복잡해지죠.

전 거래일에는 떨어지던 반도체는 올라갔지만, 상승했던 2차전지가 내려가면서 결국 시장 상승폭은 크지 않았는데요.

투자자를 복잡하고, 힘들게 하고 있는 국내증시 이번 주는 반등의 기회를 모색해 볼 수 있을지, 전일 장부터 복기하시죠.

코스피는 약보합이었고, 코스닥은 올랐습니다.

코스피 0.08% 약보합으로 2416.86포인트.

오전에 내리다가 오후에 반등했지만 상승탄력이 약해지면서 결국 보합권이었습니다.

코스닥은 0.57% 상승해 685.42포인트였습니다.

5거래일 만에 상승불 켰지만 그동안 빠졌던 걸 생각하면 상승폭은 미미했습니다.

반도체주가 크게 반등했지만, 2차전지 종목이 대거 하락한 영향이 큽니다.

양 지수 방향을 가른 건 결국 수급이었습니다.

유가증권시장 메이저 수급 주체의 양매도가 나왔습니다.

외국인이 613억 원 매도 우위를 기록해, 6거래일 연속 팔자 포지션 이어갔습니다.

기관도 302억 원 순매도했습니다.

장 막판에 매도로 방향을 바꾸며 시장 상승을 막았습니다.

개인은 379억 원 사자세 기록했습니다.

코스닥 시장 수급 상황은 정반대였습니다.

메이저 수급 주체의 쌍끌이 매수세가 유입됐습니다.

외국인 825억 원 매수 우위였고 기관도 1360억 원 순매수해 지수를 끌어올렸습니다.

개인만 2117억 원 팔자 포지션 취했습니다.

유가증권시장 시총 상위 종목들은 엇갈렸습니다.

반도체 투톱은 큰 폭의 상승세 시현했습니다.

특히 삼성전자 7.2% 날아오르며 5만 3500원.

5만 전자를 하루 만에 바로 회복했습니다.

저가 매수세가 유입된 데다 전삼노가 10개월 만에 임금교섭에 합의했다는 소식 덕분이었고요.

10조 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 계획도 밝혀 주가가 본격 반등할 것이란 기대도 커지고 있습니다.

덩달아서 SK하이닉스도 3%대 오름세 기록했습니다.

현대차도 2.2% 추가 상승에 성공했고 네이버도 0.8% 상승세 시총 10위 자리를 지켰습니다.

반도체 투톱이 코스피를 30포인트 넘게 올렸지만 2차전지주가 비슷한 수준으로 끌어내리면서 반도체 반등을 무색하게 만들었습니다.

2차전지 대표주인 LG에너지솔루션은 무려 12% 넘게 급락해 37만 1000원까지 주가가 내렸습니다.

트럼프 정권인수팀에서 IRA 전기차 세액 공제 폐지 가능성을 언급하면서 뉴욕증시에서도 전기차 관련주가 하락했고, 여기에 더해 첨단 세액공제에 대한 실질적 폐지설도 나오자 타격을 받았습니다.

이 이슈로 코스닥 시총 상위 종목에서도 에코프로비엠과 에코프로가 각각 7.8%, 4.8% 내렸습니다.

하지만 헬스케어가 지수 상승을 이끌었는데요.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HLB, 리가켐바이오 2%대 상승세 시현했고 휴젤, 클래시스, HPSP와 엔켐도 오름세 삼천당제약이 7.4% 급등했습니다.

1400원 선 위에 머물러있던 환율도 소폭 내렸습니다.

정규장 마감 시간 달러 기준 6원 30전 내려 1398원 90전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달러 강세는 이어졌지만 위안화가 강세로 돌아서고 외국인 순매도 규모도 소폭 줄어든 영향입니다.

이후 다시 1400원 선을 뚫었던 환율은 오늘(18일) 새벽 1393원 선으로 되돌아갔는데요.

우리가 쉬는 사이 달러인덱스도 숨 고르기 하는 모습을 보인 만큼 오늘 외환시장은 1400원 선을 살짝 하회하며 출발할 가능성이 높겠습니다.

하나가 오르면, 하나가 내리며 결국 시장 전반적으로는 상승하지 못하는 흐름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지난주 많이 빠졌던 만큼 이번 주는 국내 증시 전반적으로 반등해 줬으면 하는 바람인데요.

이번 주는 목요일이 가장 중요한 날이 되겠습니다.

국내 반도체 산업에 큰 영향을 주는 엔비디아 실적이 발표됩니다.

오전에는 11월 20일까지 수출입 동향도 나오는데, 반도체와 자동차 수출 호조가 이어질 지 확인이 필요합니다.

목요일에는 삼성전자 개발자 콘퍼런스가 열리고 엠게임 신작이 출시됩니다.

소프트웨어, 게임 관련 종목들에 모멘텀이 될 수 있겠습니다.

금요일에는 일본의 10월 PPI가 나오고 LA에서는 오토쇼가 열립니다.

현대차는 이 자리에서 아이오닉9을 공개할 계획이라 현대차를 비롯한 완성차 관련주에 영향을 줄 수 있겠습니다.

브릭스 정상회의가 개최되고 밤에는 미국 11월 S&P글로벌 PMI도 나오는데 제롬파월 연준 의장이 기준금리 인하를 서두를 필요가 없다고 밝힌 만큼 이번 주에 나오는 미국 경제 지표들은 조금 더 예의주시하셔야겠습니다.

주초 일정들도 살펴보죠.

화요일에는 현대모비스 CEO 인베스터 데이가 열리고 콘텐츠 IP마켓이 개최되고요.

수요일에는 중국의 사실상 기준금리인 대출우대금리가 정해지고 우리나라 10월 PPI가 나옵니다.

오늘은 G20 정상회의 일정 회의가 시작되고요.

예산결산위원회에서 내년 예산안 증감액을 심사합니다.

서울 퀀텀플랫폼 포럼도 개최되는데 양자컴퓨터 관련주에는 모멘텀이 될 수 있겠습니다.

한편 전 거래일 시간 외 거래에서는 우크라이나 재건 관련주가 또 올랐습니다.

유럽연합이 우크라이나 복구, 재건에 투자할 기업 모집을 시작했다고 발표한 영향인데요.

오늘 장까지 이런 흐름 이어질 지 지켜보셔야겠습니다.

우리가 쉬는 사이 뉴욕증시는 하락했습니다.

파월 의장이 다소 매파적인 발언을 내놓은 데다 최근 시장을 이끌었던 트럼프 당선 호재가 끝이 났다는 해석이 나오는데요.

트럼프 랠리가 끝났다면 우리 시장 다시 반등 기회를 찾아볼 수 있을 텐데요.

10조 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 계획까지 밝힌 삼성전자가 반등의 선봉장이 될지 주목해 보시죠.

지금까지 어제장 오늘장이었습니다.

당신의 제보가 뉴스로 만들어집니다.SBS Biz는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리고 있습니다.홈페이지 = https://url.kr/9pghjn

저작권자 SBS미디어넷 & SBSi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Copyright © SBS Biz.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