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알 면세점’ 옛말…적자에 매장 감축까지
[KBS 부산] [앵커]
한때 황금알을 낳는 거위로 불렸던 면세점 업계가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습니다.
대기업이 운영하는 면세점조차 모두 적자로 돌아선 데다 부산은 매장마저 줄이고 있는데요.
그 이유를 강지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부산에서 가장 큰 면세점입니다.
코로나 19 전에는 중국인 단체 관광객으로 발 디딜 틈이 없었지만 이젠 옛말입니다.
가장 목이 좋은 입구 매장이 텅 비었습니다.
해외 유명 브랜드가 있던 매장은 국내 브랜드의 무인 매장으로 변했습니다.
부산의 또 다른 면세점은 아예 매장을 축소하는 공사에 들어갔습니다.
빈 매장이 너무 많아 결국 점포 자체를 1/3가량 줄이기로 했습니다.
국내 주요 면세점들의 영업 손실액이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습니다.
롯데면세점은 올해 3분기에만 460억 원의 영업 손실을 냈습니다.
신라면세점은 387억 원, 신세계 162억 원, 현대면세점도 80억 원의 적자를 내며 일명 상위 4위 면세점 모두 손실을 기록했습니다.
가장 큰 이유는 중국 관광객 감소.
게다가 중국 경기 침체로 싹쓸이 쇼핑이 사라진 겁니다.
면세점 방문을 관광 코스에 포함하는 단체 관광은 줄고 개별 여행객이 는 것도 원인입니다.
[면세점 관계자 : "아무래도 트렌드가 단체 여행보다는 개별 여행으로 많이 바뀌고 있는 경향이라 쇼핑 위주보다는 체험이나 이런 쪽으로 바뀌어서 면세점에 입점하는 게 조금 줄어들고 있지 않나…."]
또 달러 환율이 오르면서 내국인들이 달러로 결제하는 면세 쇼핑보다는, 엔저로 저렴해진 일본에서 쇼핑하는 것도 대세로 자리 잡았습니다.
게다가 코로나19 때 한시 적용됐던 특허수수료 감경 혜택도 올해 끝납니다.
면세점 업계는 비상 경영체제를 선포하고 희망퇴직을 받는 등 자구책 마련에 나서고 있습니다.
KBS 뉴스 강지아입니다.
촬영기자:장준영/그래픽:김명진
강지아 기자 (jia@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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