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부터 내년이 기다려져”…선수·팬 모두 만족시킨 위믹스 챔피언십
약 2만여명 찾아 성황리에 마무리
출전선수 24명 모두 만족감 드러내
숙소·식사 등 PGA 투어급으로 지원
팬들을 위한 다양한 이벤트도 마련
시야 확보 위해 광고보드 높이 낮춰
선수 소개·시상식 음악 등도 엄지척
까다로운 출전 자격을 충족해 이번 대회에 나선 24명의 선수들은 “지난 1년간의 모든 피로가 위믹스 챔피언십을 치르면서 싹 풀렸다. 이틀간 팬들에게 엄청난 에너지를 받아서 그런 것 같다. 한 시즌 동안 꾸준히 성적을 내 2025년에도 이 대회에서 한해를 멋지게 마무리를 하면 좋겠다”고 입을 모아 말했다.
이번 대회를 주최한 위메이드는 지난해처럼 올해도 출전 선수들에 대한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대회를 벤치마킹한 위메이드는 출전 선수 모두에게 숙소와 식사 등을 제공했다. 이뿐만이 아니다. 선수와 함께 움직이는 캐디들과 가족들까지 신경썼다.
위메이드 한 관계자는 “올해 KLPGA 투어에서 최고의 활약을 펼친 24명이 출전한 만큼 최고의 환경을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 최종일 경기가 끝난 뒤 몇몇 선수들에게 대회를 열어줘서 고맙다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큰 보람을 느꼈다. 선수들이 나오고 싶은 대회로 만들기 위해 앞으로도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위믹스 챔피언십은 KLPGA 투어 정규 대회와는 다르게 싱글 매치플레이와 스트로크 플레이를 혼합한 두 가지 경기 방식으로 진행된다. 올해는 지난해 없었던 한 가지가 더 추가됐다. 첫날 싱글 매치플레이에서 맞붙은 두 선수의 둘째날 성적을 합산해 순위를 가리는 ‘팀 베스트’ 성적이다. 이에 대해 이번 대회 출전 선수들은 남다른 만족감을 드러냈다.
쟁쟁한 선수들을 따돌리고 우승의 감격을 맛본 김민선은 “매치플레이와 스트로크 플레이 경기를 한 대회에서 치른다는 게 신기하면서도 재미있었다. 또 첫날 경쟁자로 만났던 상대가 최종일에는 힘을 합치는 팀 베스트 경기 동료라는 것도 색달랐다. 이번 대회와 같은 경기 방식으로 열리는 대회가 늘어나면 좋겠다”고 설명했다.
암호화폐로 상금이 지급되는 것에 대해서도 거부감이 전혀 없었다. 위믹스 챔피언십은 성적에 따라 상금 대회 주관사인 위메이드의 가상화폐 ‘위믹스(WEMIX)’로 부상을 수여했다. 총 100만위믹스가 걸려 있는 가운데 우승자인 김민선에게는 25만위믹스가 돌아갔다. 18일 오전 7시 기준 1위믹스의 가치는 1339원으로 25만위믹스는 약 3억3475만원에 달한다. 이번 대회 출전 선수들이 받은 위믹스는 대회 종료 후 1주일 이내에 선수에게 전달되며 바로 현금화를 할 수 있다.
정규시즌 성적으로 결정된 위믹스 포인트 1위로 9만위믹스를 수령했던 윤이나는 이번 대회 공동 13위를 차지하며 2만3000위믹스를 추가로 받았다. 여기에 팀 베스트, 데일리 베스트 부상으로 걸려 있던 1만위믹스, 3만위믹스까지 차지한 윤이나는 올해만 15만3000위믹스를 보너스로 얻었다.
윤이나는 “위메이드 대상을 차지한 것만으로도 기쁜데 한 시즌 동안 가장 꾸준히 잘친 선수에게 특별한 부상까지 제공되는 것에 대해 정말 감사한 마음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위메이드는 골프팬들을 위해서도 각별히 신경썼다. 특히 현장을 찾은 갤러리들이 선수들을 쉽게 볼 수 있도록 일반적인 기준보다 30㎝ 낮은 0.9m 높이의 광고 보드를 제작하고 설치했다. 현장을 찾은 관중들의 만족도는 높았다. 윤이나와 김민선의 경기를 현장에서 지켜본 한 관중은 “수많은 관중들이 몰렸지만 두 선수가 다른 대회보다 잘 보여 이유가 궁금했는데 일반 대회보다 낮은 높이의 광고 보드에 있었다. 갤러리들까지 배려해준 위믹스 챔피언십 조직위원회에 감사하다”고 말했다.
위메이드는 특정 인원 이상이 모인 팬 클럽에게 대형버스를 제공하는 등 골프팬들을 위한 다양한 노력을 했다. 이에 대해 위메이드 한 관계자는 “올해 마지막 대회인 만큼 팬들을 위한 여러 이벤트를 준비했다. 앞으로도 위믹스 챔피언십을 통해 위메이드만이 보여줄 수 있는 새로운 즐거움을 팬들에게 선사하겠다”고 강조했다.
티잉 그라운드와 시상식에서 흘러나왔던 음악도 엄청난 관심을 받았다. 이번 대회가 한해를 마무리하는 왕중왕전인 만큼 위믹스 챔피언십 조직위원회는 각 선수들과 상황에 어울리는 음악 선별하기 위해 지난 몇 일간 밤낮 없이 일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대회 한 관계자는 “선수들과 팬들이 함께 즐기는 골프 축제를 만들기 위해 다양한 고민을 한 끝에 몇 가지 변화를 가져갔다. 출전 선수들의 첫홀 티샷에 앞서 음악을 튼 게 그 중 하나다. 선수들이 매년 발전하는 것처럼 위믹스 챔피언십도 내년에는 더 향상된 모습을 찾아오겠다”고 설명했다.
부산 임정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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