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단기 주가반등 계기 마련"…목표주가 8만원-KB

KB증권은 삼성전자가 주가가 단기적으로 반등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고 18일 분석했다.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8만원은 유지했다.

김동원 KB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지난 15일 삼성전자는 이사회를 통해 10조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을 공시했는데 2015년(11조3000억원), 2017년(9조3000억원) 이후 3번째"라며 "과거 주가추이를 보면 삼성전자 주가는 자사주 매입 결정 후 단기적으로 상승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다만 중장기적 주가추이는 반도체 업황 회복에 따른 실적 개선 여부가 결정지었다. 내년 레거시 메모리 반도체 시장은 상반기까지 공급완화가 전망되는 반면 HBM(고대역폭메모리)과 같은 고부가가치 시장에서 메모리 공급부족 현상은 지속될 전망이다.

삼성전자 메모리 전략도 공급 확대에 따른 점유율 상승보다 AI(인공지능)와 고용량 서버 메모리 중심의 수익성 전략이 예상된다. KB증권은 내년 삼성의 실적을 2022년과 비슷한 수준으로 예상했다.

김 센터장은 "내년 삼성전자의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6% 상승한 321조3000억원, 영업이익은 21% 늘어난 43조2000억원으로 예상한다"며 "중장기 관점에서 주가가 오르기 위해서는 HBM4 주도권 확보를 통한 시장 조기진입과 범용 메모리 재고의 뚜렷한 감소세가 이뤄져야 가능하다"고 분석했다.

김창현 기자 hyun15@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