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놈만 패는 KB손보…한전 상대로만 시즌 2승

이정호 기자 2024. 11. 18. 0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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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력 임성진이 17일 KB손해보험과의 홈 경기에서 상대 블로킹을 향해 공격하고 있다. KOVO 제공



남자배구 KB손해보험이 시즌 2승(6패)째를 따냈다. 2승 모두 루이스 엘리안 에스트라다가 이탈한 한국전력을 상대로다.

KB손해보험은 17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도드람 2024~2025 V리그 남자부 원정경기에서 한국전력에 세트스코어 3-1(21-25 25-23 25-23 25-19)로 승리했다. 개막 후 5연패와 5연승으로 희비가 엇갈렸던 두 팀은 다른 분위기 속에 2라운드를 치르고 있다.

KB손해보험은 시즌 남자부 득점 1위 안드레스 비예나가 24점으로 팀 공격을 이끈 가운데 허벅지 통증 탓에 늦게 팀에 합류해 이날 처음 선발 출장한 맥스 스테이플즈가 13점, 토종 주포 나경복이 12점을 올리면서 귀중한 승리를 더했다. 박상하(9점)와 차영석(11점)이 각각 블로킹 4개씩을 잡아내면서 블로킹 득점에서도 한국전력에 15-10으로 앞섰다.

1세트를 한국전력에 내준 KB손해보험은 비예나와 스테이플즈 쌍포가 터지면서 2세트에서 24-20으로 앞섰다. 24-23으로 쫓긴 마지막 고비에서 비예나가 후위 공격을 상대 진영에 꽂아 넣으며 2세트를 끝냈다. 3세트에서는 막판 박상하가 맹활약했다. 비예나의 백어택으로 22-22 동점을 만든 뒤 박상하가 상대 임성진의 퀵 오픈을 블로킹해 역전에 성공했다. 박상하는 곧바로 임성진의 오픈 공격까지 가로막았다. 박상하는 3세트 세트포인트에서 속공까지 마무리했다.

KB손해보험은 개막 5연패 늪에 빠졌다가 첫 승 제물로 삼은 한국전력을 8일 만에 다시 만나 다시 2승째를 거뒀다.

개막 5연승으로 구단 자체 신기록을 세우며 시즌 스타트를 끊은 한국전력은 엘리안의 부상 공백을 메우지 못하며 3연패 수렁에 빠졌다. 세터 야마토 나카노가 경기 중 손가락 통증을 느끼고, 아웃사이드히터 서재덕도 발목 치료를 받는 등 악재까지 겹쳤다. 한국전력 신영석은 V리그 남자부 최초로 블로킹 성공 1250개를 돌파(1천252개)했지만, 팀 패배로 웃지 못했다.



이정호 기자 alph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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