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조 유격수 은퇴로 유격수 공백' 두산, '이승엽의 페르소나'가 김재호의 후계자가 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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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엽 감독의 총애를 받은 이유찬(26)이 2024시즌을 끝으로 은퇴를 선언한 김재호의 빈자리를 메울 수 있을까.
이 중 박준영은 허경민의 공백을 메울 가능성이 크기에 두산이 차기 유격수로 고려할 만한 선수는 이유찬이다.
이유찬은 이승엽 감독 부임 후 2023시즌부터 주전 내야수로 뛰기 시작했다.
내야와 외야를 모두 소화하면서 기량이 발전한 이유찬은 다음 시즌 유격수 자리에서 기회를 받을 확률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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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탈코리아] 이성민 기자= 이승엽 감독의 총애를 받은 이유찬(26)이 2024시즌을 끝으로 은퇴를 선언한 김재호의 빈자리를 메울 수 있을까.
두산은 2025시즌을 앞두고 내야를 대폭 개편해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16년간 함께한 허경민은 4년 총액 40억 원(계약금 16억 원, 연봉 18억 원, 옵션 6억 원)에 KT 위즈와 FA 계약을 체결했다. 허경민은 지난 7월 두산 팬들 앞에서 “앞으로 계속 여기 있을 테니 너무 걱정하지 마라”라고 말했지만 옵트아웃을 선언한 뒤 KT로 떠났다.
허경민이 이탈한 뒤 또 한 명의 프랜차이즈 스타가 두산과 작별했다. 바로 김재호였다. 두산은 지난 14일 “김재호가 최근 구단에 현역 은퇴 의사를 밝혔다”라고 알렸다. 2004 신인 드래프트에서 1차 지명으로 두산에 입단한 김재호는 21년 동안 두산에서 활약했다. ‘천재 유격수’라 불린 그는 3차례 한국시리즈 우승(2015-2016-2019)에 기여했다.
2010년대 후반에 두산의 왕조를 이끈 김재호가 떠나면서 이승엽 감독은 새로운 유격수를 찾아야 하는 과제를 떠안았다. 여동건, 박준순 등 유격수를 소화할 수 있는 유망주를 보유하고 있지만 이들은 프로에서 주전으로 온전히 활약한 적이 없기에 위험성이 크다.
즉시전력감 자원으로는 박준영, 이유찬 등이 있다. 이 중 박준영은 허경민의 공백을 메울 가능성이 크기에 두산이 차기 유격수로 고려할 만한 선수는 이유찬이다. 이유찬은 2017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2차 5라운드 전체 50순위로 두산 유니폼을 입었다.
이유찬은 이승엽 감독 부임 후 2023시즌부터 주전 내야수로 뛰기 시작했다. 기대와 달리 활약상은 실망스러웠다. 이유찬은 2023시즌 104경기 타율 0.243 1홈런 6타점 OPS 0.626으로 부진했다. 공격력도 약했지만 수비력도 기대 이하였다. 2루수, 3루수, 유격수를 모두 맡은 이유찬은 실책 16개를 범하며 불안함을 노출했다.
두산 팬들의 원성을 들었지만 2024시즌 반등했다. 이유찬은 올 시즌 103경기 타율 0.277 3홈런 23타점 OPS 0.705를 기록했다. 타율을 2할 중후반대까지 끌어 올렸으며 OPS도 0.7을 넘었다.
수비도 눈에 띄게 개선됐다. 이유찬은 내야수 외에 외야수까지 소화하며 두산의 내∙외야를 넘나드는 유틸리티 플레이어로 성장했다. 실책 개수도 2023년(16개)보다 13개 줄어든 3개에 불과했다.
내야와 외야를 모두 소화하면서 기량이 발전한 이유찬은 다음 시즌 유격수 자리에서 기회를 받을 확률이 높다. 이유찬이 2024시즌과 같은 모습을 보여준다면 주전을 굳건히 유지할 수 있다. 이유찬이 김재호의 빈자리를 최소화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사진= OSEN,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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