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기업, 트럼프에 파격 제안…진짜 '공포' 온다 [종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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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전지주가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에 따른 보조금 폐지 가능성에 최근 폭락했지만 증권가에서는 악재가 끝나지 않았다는 분석이 나온다.
IRA 제정 취지인 중국 기업 견제 기능이 2차전지 분야에서는 약화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전까지 한국 2차전지 기업들은 세계에서 가장 큰 자동차 시장인 미국에서 중국과의 경쟁을 피해 상대적으로 편하게 장사했지만, 향후 치열한 경쟁을 해야 할 가능성이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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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CATL "미국 직접 투자 희망" 러브콜
'사업가' 트럼프의 수용 가능성 점쳐
2차전지주가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에 따른 보조금 폐지 가능성에 최근 폭락했지만 증권가에서는 악재가 끝나지 않았다는 분석이 나온다. IRA 제정 취지인 중국 기업 견제 기능이 2차전지 분야에서는 약화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 같은 관측이 현실화되면 한국 2차전지산업 성장 스토리의 훼손이 불가피해진다는 진단이다. 그동안 한국 2차전지 기업들은 세계에서 가장 큰 자동차 시장인 미국에 저렴한 가격으로 무장한 중국 배터리기업의 진입이 차단돼 있다는 이점을 누렸다.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5일 LG에너지솔루션은 전날보다 12.09% 폭락한 37만1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삼성SDI(-6.81%)와 SK이노베이션(-6.43%)도 급락했다.
2차전지 소재주들의 주가도 무너졌다. 엘앤에프는 11.04%, 에코프로머티는 15.06%, 포스코퓨처엠은 7.9%, 에코프로비엠은 7.85%, LG화학은 3.3% 하락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이끄는 차기 행정부가 전기차 보조금을 폐지할 조짐을 보인 영향이다. 로이터통신을 비롯한 외신들은 트럼프 당선인의 인수위의 에너지정책팀은 IRA 세액공제 폐지를 논의 중이라고 잇따라 전했다. 전기차를 구매하는 소비자에 대한 최대 7500달러의 세액공제와 미국 내에서 배터리를 생산하는 기업에 주는 첨단제조세액공제(AMPC)를 모두 폐지하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다.
여전히 주식시장 안팎에서는 트럼프 당선인이 IRA를 쉽게 폐지하지 못할 것이란 희망 섞인 전망에 힘을 싣고 있다. IRA의 수혜를 받는 지역 중에선 공화당 의원들의 지역구가 많다는 이유에서다. IRA 폐지 대신 보조금 규모 축소가 전망되고 있다. AMPC의 경우 축소만으로도 한국 2차전지 기업에 치명적일 수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의 경우 올해 들어 3분기까지 AMPC 세액공제 덕에 영업손실을 피할 수 있었다.
보조금 폐지보다 더 큰 악재가 떠오를 가능성도 우려되고 있다. 중국산 제품을 견제한다는 IRA의 입법 취지가 2차전지 분야에서는 퇴색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전까지 한국 2차전지 기업들은 세계에서 가장 큰 자동차 시장인 미국에서 중국과의 경쟁을 피해 상대적으로 편하게 장사했지만, 향후 치열한 경쟁을 해야 할 가능성이 생겼다.
이현욱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 CATL은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과 라이센싱을 통해 미국 진출을 시도하고 있다”며 “미국 대선 이후에는 미국 내 공장 건설도 희망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세계 최대 배터리 제조회사인 CATL의 창립자 겸 최고경영자(CEO)인 로빈 정 회장은 최근 “(과거) 미국에 투자하려고 했을 때 미국 정부가 이를 거절했다”며 “나는 정말 열린 마음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에 공장을 지을 의사를 내비친 것이다.
사업가 기질이 강한 트럼프 당선인은 미국에 막대한 투자를 하겠다는 정 회장의 러브콜을 받아들일 가능성이 상당한 것으로 평가된다. 트럼프 당선인은 후보 시절인 지난 8월 인터뷰에서 “만약 중국과 다른 국가들이 이곳(미국)에 와서 차를 팔고 싶다면 여기에 공장을 지어야 하고, 우리 노동자들을 고용해야 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한국 2차전지 기업들의 주가가 여전히 비싼 수준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실적 추정치가 낮아지면서다. 김현수 하나증권 연구원은 “최근 1년 동안 주가가 크게 하락했지만, 여전히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은 역대 최고치”라며 “주가 하락폭보다 실적 감소폭이 더 컸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한경우 한경닷컴 기자 cas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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