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서 인기 폭발… 안지현 치어리더 "새벽 시간 공항에…"[인터뷰下]

이정철 기자 2024. 11. 18.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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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타이베이=스포츠한국 이정철 기자] 여고생 치어리더로 데뷔해 매 시즌 최선을 다했다. 한국에서 치열하게 응원에 매진했던 10년. 안지현 치어리더는 2024시즌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대만프로야구팀 타이강 호크스의 1호 치어리더로 맹활약했다.

프로페셔널한 무대, 예쁜 미소와 외모로 대만팬들을 사로잡은 안지현. 그녀를 만나 2024시즌 대만행을 선택한 이유와 2024년 대만에서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인터뷰는 두 편을 통해 게재된다.

안지현 치어리더의 대만행 이유는… "응원단 만들기, 취지가 너무 좋았죠"[인터뷰上]
대만서 인기 폭발… 안지현 "새벽 시간 공항에…"[인터뷰下]

안지현 치어리더. ⓒ안지현 치어리더 SNS

▶대만에서 치어리더의 위상, 그리고 안지현의 인기

대만에서 치어리더는 아이돌급 인기를 자랑한다. 치어리더가 응원에만 국한되지 않고 방송, 광고, 콘서트 등 여러 분야에서 활약한다. 엔터테인먼트 스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를 증명하듯 야구장엔 치어리더 전용 매장이 따로 있다. 수많은 팬들이 치어리더를 보기 위해 야구장을 찾는다.

10년간 갈고 닦은 치어리딩 실력, 밝은 미소, 예쁜 외모까지. 모든 걸 갖춘 안지현 치어리더 또한 대만에서 빠르게 인기를 얻었다. 인기의 척도인 광고도 벌써 여러개 찍었다. 예능 프로그램과 뉴스에도 나왔다. 그야말로 폭발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다.

안지현 치어리더는 "편의점, 술, 아이스크림 광고 등 여러개를 찍었다. 한국에서는 많지 않았던 경험"이라면서 "대만은 치어리더 직업 자체를 높게 평가한다. 치어리더들이 예능도 찍고 드라마도 나오고 콘서트도 하는데 신기하다. 저도 나중에 더 많은 도전을 하고 싶다"며 미소를 지었다.

광고를 찍은 안지현 치어리더. ⓒ안지현 치어리더 SNS

대만에서는 치어리더들을 체계적으로 보호한다. 경기장 주변에서는 치어리더들이 팬들에게 사인을 할 수 없다. 정해진 사인회에서 치어리더들의 사인을 받을 수 있다. 통상적으로 치어리더 굿즈를 산 팬들 중 선착순 예약으로 사인회를 진행한다. 치어리더들의 안전도 지키고 사인볼의 가치도 올리는 것이다.

그런데 공항만 예외다. 공항에서는 팬들이 치어리더들에게 마음껏 사인을 받을 수 있다. 안지현 치어리더가 공항에 나타날 때면 팬들이 구름같이 몰린다. 안지현 치어리더는 팬들을 향해 미소를 지으며 정성스럽게 사인을 한다.

안지현 치어리더는 공항에서 팬들에게 감동을 받았던 이야기를 털어놓았다. 그녀는 "일정 공지를 하지 않은 날 비행기 연착이 돼서 새벽 2시에 공항에 도착했다. 그런데 팬분들이 기다리고 계셨다. 60명은 넘어보였다. 아침부터 기다리셨다고 하더라. 너무 감동을 받았다. 팬분들에게 정말 많이 사랑을 받고 있구나라고 생각했다"며 그날의 감동을 전했다.

공항에서 팬들을 만난 안지현 치어리더. ⓒ유튜브 '안지현 安芝儇' 캡처

▶대만에서 한국 응원, 안지현 치어리더에게 특별했던 밤

어느덧 안지현 치어리더는 타이강 호크스에서 1년을 보냈다. 대만에서의 야구 응원이 더 익숙해졌을 무렵, 새로운 기회가 찾아왔다.

안지현 치어리더는 프리미어12 예선전 홍보대사 역할을 맡았다. 프리미어12 B조 예선은 대만 타이베이에서 열렸고 안지현 치어리더는 팬 사인회와 한국 경기 응원, 공연을 진행했다.

프리미어12가 열리는 타이베이 돔구장엔 프리미어12 관련된 팝업스토어가 설치됐다. 그 안엔 안지현 치어리더의 굿즈 상품들이 배치되어 있었다. 안지현 치어리더의 얼굴이 그려져 있는 공, 안지현의 유니폼 등이 불티나게 팔렸다.

안지현 치어리더는 경기 전 사인회를 진행한 뒤, 14일 쿠바전부터 응원전을 벌였다. 그런데 쿠바전 한국쪽 응원석이 있는 3루쪽 관중석에 구름관중이 몰렸다.

ⓒ스포츠한국 이정철 기자

수많은 한국팬들이 류중일호 응원을 위해 3루쪽 관중석에 앉았다. 큰 목소리로 응원을 펼치며 대표팀 선수들에게 큰 힘을 불어넣었다. 그런데 대만 사람들도 많이 보였다. 심지어 KBO리그 팀의 유니폼을 입고 나타나 응원가를 불렀다. 그 중에서는 안지현 유니폼을 들고 있는 사람이 많았다. 대만의 안지현 치어리더팬들이 한국 응원에 참여한 것이다.

안지현 치어리더는 "대만에서 수많은 한국 사람들을 보니 어색하면서도 반가웠다. '여기가 한국인가'라는 생각이 들면서 엄청 좋았다. 태극기가 올라가는데 너무 뭉클하더라"며 "그런데 대만 분들도 한국 유니폼을 입고 응원을 하셨다. 그러기 쉽지 않은데 또 감동이었다. 한국과 대만이 서로 교류를 많이 했으면 좋겠다"며 활짝 웃었다.

쉽지 않은 도전을 선택한 안지현 치어리더.  그 결과는 대박이었다. 대만팬들에게 큰 사랑을 받고 있다. 더불어 이번 프리미어12 경기는 안지현 치어리더에게 한국, 대만팬들과 함께한 최고의 추억이었다. 앞으로 안지현 치어리더에게 얼마나 더 꿈같은 일이 벌어질지 그녀의 행보가 주목된다.

안지현 치어리더. ⓒ안지현 치어리더 SNS

 

스포츠한국 이정철 기자 2jch422@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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