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엉덩이만 봤다"…6000만명 몰린 타이슨 경기에 '분노 폭발'

신현보 2024. 11. 18. 07:27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넷플릭스에서 생중계한 마이크 타이슨(58)과 제이크 폴(27)의 복싱 경기를 두고 시청자들이 불만을 쏟아냈다.

넷플릭스는 16일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전 세계 6000만 가구가 '폴 대 타이슨'의 경기를 실시간으로 시청했다!"며 "이 복싱 메가 이벤트는 소셜미디어를 장악하고 기록을 깼으며 우리의 버퍼링 시스템까지 위태롭게 만들었다"고 자찬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타이슨 경기에 6000만 가구 시청"
넷플릭스 자찬에 시스템 부하 논란
"버퍼링 더 많이 봤다…사과해야"
사진=REUTERS


넷플릭스에서 생중계한 마이크 타이슨(58)과 제이크 폴(27)의 복싱 경기를 두고 시청자들이 불만을 쏟아냈다. 화면의 버퍼링이 심해 경기를 제대로 볼 수 없었다는 것이다.

넷플릭스는 16일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전 세계 6000만 가구가 '폴 대 타이슨'의 경기를 실시간으로 시청했다!"며 "이 복싱 메가 이벤트는 소셜미디어를 장악하고 기록을 깼으며 우리의 버퍼링 시스템까지 위태롭게 만들었다"고 자찬했다.

앞서 열린 케이티 테일러와 어맨다 세라노의 복싱 경기에 대해서도 "세계적으로 거의 5000만 가구가 시청해 미국의 역대 여성 프로 스포츠 이벤트로는 최대 시청률을 기록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넷플릭스의 해당 게시물에는 8000여개의 댓글이 달렸는데, 대체로 부정적인 반응이 주를 이뤘다. 실시간으로 전 세계의 많은 시청자가 한꺼번에 몰리면서 넷플릭스의 스트리밍 시스템에 부하가 걸린 탓이다. 미 경제매체 CNBC는 온라인 접속 중단을 추적하는 사이트 다운디텍터를 인용해 이 경기 당일 밤 11시(미 동부시간) 기준으로 9만5000여건의 접속 불량 신고가 접수됐다고 전했다.

출처=X


한 엑스 이용자는 "넷플릭스에서 이 경기를 볼 수 없어 다른 채널을 통해 봤다"고 썼다. 다른 이용자는 "6000만 가구가 복싱보다 버퍼링을 더 많이 봤다. 넷플릭스는 자랑이 아니라 사과를 해야 하는 것 아닌가"라고 지적했다.

"6000만 가구 중 얼마나 많은 사람이 버퍼링 문제로 채널을 껐는지 궁금하다. 한가지 증명된 게 있다면 넷플릭스가 현재의 플랫폼 용량으로 이런 스포츠 이벤트를 중계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라는 반응도 나왔다. "우리가 본 것은 버퍼링과 타이슨의 엉덩이뿐"이라며 해당 화면을 캡처해 올린 댓글도 많았다.

넷플릭스는 지난 1월 월드레슬링엔터테인먼트(WWE)와 인기 프로그램 'RAW'의 독점 중계 계약을 맺는 등 스포츠 경기 생중계 사업에 공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한편 이번 경기는 2005년을 끝으로 링을 떠난 뒤 19년 만에 프로 복싱 무대에 복귀한 '핵주먹' 타이슨과 그보다 31살 젊은 유튜버 출신 프로 복서의 대결로 큰 관심을 모았다.

이 경기의 홍보를 맡은 제이크 폴의 회사 모스트밸류어블프로모션(MVP) 측에 따르면 경기장인 텍사스 알링턴의 AT&T 스타디움에서 7만2300명이 직접 관전했으며, 입장권 수입이 1800만달러(약 251억원)를 넘었다.

신현보 한경닷컴 기자 greaterfool@hankyung.com

Copyright © 한국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