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전쟁준비 완성에 총력 집중"

제4차 대대장·대대정치지도원대회 연설…"핵무력 한계 없이 강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핵무력을 한계 없이 강화하고 전쟁준비 완성에 총력을 집중할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오늘(18일) 조선중앙통신 보도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지난 14·15일 평양에서 열린 조선인민군 제4차 대대장·대대정치지도원대회 이틀차 행사에서 '조성된 정세와 공화국무력 대대장·대대정치지도원들의 임무에 대하여'를 주제로 연설했습니다.

김 위원장은 연설에서 "핵무력 강화노선은 이미 우리에게 있어서 불가역적인 정책으로 된 지 오래"라면서 "이제 남은 것은 지금 당장이라도 핵무력이 전쟁억제의 사명과 제2의 사명을 수행할 수 있게 더욱 완벽한 가동태세를 갖추는 것뿐"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이어 "핵무력을 중추로 하는 국가의 자위력을 한계없이, 만족없이, 부단히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김 위원장은 한미일 군사협력이 평화와 안정을 위태롭게 하는 중대 요소라며 "미국 주도의 군사동맹은 유럽과 아시아태평양 지역을 포괄하는 보다 넓은 범위로 확대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우리 무력의 각급은 모든 활동을 전쟁준비에 철저히 지향복종시키며 그 빠른 완성을 위하여 총매진하여야 한다"며 "현 주객관적 형세에서 전쟁준비 완성은 단 하루도 미룰 수 없는 초미의 과제"라고 덧붙였습니다.

김 위원장이 미 대선 뒤 미국을 향해 원론적이기는 하지만 직접 비판 목소리를 낸 건 처음입니다.

러시아로 파병된 북한군의 우크라이나전에 참전하는 것에 대해선 따로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최유나 디지털뉴스 기자 chldbskcjstk@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