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진희 더 안니카 공동 2위, “꼭 받고 싶은 신인상 위해 최선”… 세계 1위 코르다 시즌 7승, 통산 15승

김경호 기자 2024. 11. 18. 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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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진희가 18일 미국 플로리다주 벨에어의 펠리컨GC에서 열린 더 안니카 드리븐 바이 게인브리지 앳 펠리컨 최종라운드 6번홀에서 아이언샷을 하고 있다. 벨에어|AFP연합뉴스



임진희가 미국 진출후 최고성적인 준우승을 거두며 신인왕 희망을 이어갔다.

임진희는 18일 미국 플로리다주 벨에어의 펠리컨GC(파70·6349야드)에서 열린 더 안니카 드리븐 바이 게인브리지 앳 펠리컨(총상금 325만 달러) 최종라운드에서 버디 3개, 보기 1개로 2언더파 68타를 치고 합계 11언더파 269타를 기록, 부상 복귀전에서 우승한 넬리 코르다(14언더파 266타)에 3타 뒤진 공동 2위를 차지했다. 찰리 헐(잉글랜드), 장 웨이웨이(중국)가 임진희와 나란히 했다.

선두 헐에 3타 뒤진 공동 4위로 출발한 임진희는 2번홀(파4), 14번홀(파4)에서 버디를 잡고 선두와 1타차 우승경쟁을 벌였다. 코르다가 11번홀부터 15번홀까지 5홀 연속 버디를 잡으며 3타차 단독선두로 치고 나간 뒤로는 우승희망이 멀어졌지만 17번홀(파5) 버디로 단독 2위까지 올랐다가 18번홀(파4)에서 이날 유일한 보기를 범하고 물러났다.

지난해 KLPGA 투어 다승왕(4승)인 임진희는 지난 4월 JM이글 LA챔피언십 공동 4위를 넘어 올 시즌 최고성적을 거두고 신인상 포인트 80점을 획득, 이번주 컷탈락 한 선두 사이고 마오(934점·일본)를 66차로 추격했다. 임진희가 역전하려면 시즌 최종전에서 우승하거나 2, 3위 이상 성적을 거두고 상대 성적을 따져야 하는 희박한 경우의 수를 남겼지만 끝까지 희망을 놓지 않았다.

임진희는 “오늘 핀이 매우 어려웠는데, 최선을 다한 결과에 매우 행복하다”며 “신인상은 정말 갖고 싶다. 선두와 간격이 얼마나 되는지 모르지만 좋아하는 플로리다에서 우승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목부상을 딛고 2개월 만에 복귀한 세계 1위 넬리 코르다는 지난 5월 미즈호 아메리카스 오픈에서 시즌 6승을 거둔 이후 6개월 만에 LPGA 통산 15승을 따냈다. 한 시즌 7승은 2011년 청야니(대만) 이후 13년, 미국선수로는 1990년 베스 대니얼 이후 34년 만이다.

2021·2022년 2연패에 이어 이 대회 3번째 트로피를 든 코르다는 우승상금 48만 7500달러(약 6억 8000만원)를 더해 시즌 상금 416만 4430 달러를 챙겼고, 통산상금도 1310만 1703달러로 늘렸다.

플로리다 브래든턴 출신으로 가족과 친구, 홈팬 앞에서 저력을 폭발한 코르다는 “(1오버파를 친) 전반에 고전했지만 11번홀 버디 이후 마음이 편해졌고, 샷도 잘 됐다”며 “플로리다 팬들이 응원해준게 큰 힘이 됐다”고 말했다.

장효준이 공동 8위(8언더파 272타)에 올라 시즌 두 번째 톱10에 들었다. 2라운드에서 컷탈락해 마음을 졸였던 김효주는 CME랭킹 59위로 60명만 출전하는 시즌 최종전 CME그룹 투어 챔피언십에 진출했다. 한국은 CME포인트 2위 유해란, 지난해 투어 챔피언십 우승자 양희영을 비롯해 김세영, 고진영 등 11명이 최종전 출전권을 받았다.

김경호 선임기자 jerom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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