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 졸이던 김효주, 극적으로 LPGA 시즌 최종전 합류… CME 글로브 랭킹 59위

김경호 기자 2024. 11. 18.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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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효주가 지난 15일 더 안니카 1라운드에서 18번홀에서 어프로치 샷을 하고 있다. |게티이미지



김효주가 상위 60명만 출전하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시즌 최종전에 극적으로 합류했다.

김효주는 18일 미국 플로리다주 벨 에어의 펠리컨GC(파70)에서 종료된 LPGA투어 더 안니카 드리븐 바이 게인브리지 앳 펠리컨(총상금 325만 달러) 최종성적을 반영해 매긴 CME글로브 랭킹에서 59위(697.224)에 올라 다음주 열리는 CME그룹 투어 챔피언십에 진출했다.

CME그룹 투어 챔피언십은 총상금 1100만 달러(약 153억원), 우승상금 400만 달러(약 55억원)을 놓고 올시즌 CME 글로브 랭킹 60위내 선수들이 나흘 동안 컷탈락 없이 치르는 피날레 잔치다. 최하위를 기록해도 5만 5000달러(약 7500만원)를 받는 최종전에 나가려면 반드시 이번주 성적을 반영한 CME 랭킹 60위 안에 들어야 한다.

2015년 LPGA 진출 이후 한 번도 최종전 진출에 실패한 적이 없는 김효주는 최근 선전으로 올시즌 CME 랭킹을 58위로 끌어올리고 이 대회를 맞았으나 2라운드까지 공동 104위(6오버파 146타)를 치고 컷탈락 하며 투어 챔피언십 진출에 비상이 걸렸다. 대회전 CME랭킹 60위 밖에 있던 개비 로페즈(멕시코)와 카를로타 시간다(스페인), 알렉사 파노(미국) 등이 60위 안으로 진입하면서 김효주는 CME 예상랭킹 62위로 밀려 희망이 사라진듯 했다.

컷탈락으로 포인트를 더하지 못하고 상대선수들의 성적에 운명을 맡긴 김효주는 3라운드 종료후 알렉사 파노가 급격한 난조를 보인 틈을 타 CME글로브 예상랭킹 61위로 한계단 올라섰다. 이어 최종라운드를 마친 뒤에는 시간다와 로페즈도 김효주를 추월하지 못하면서 최종 59위를 차지해 극적으로 다음주 대회에 나갈 수 있게 됐다.

카를로타 시간다는 이번주 공동 14위를 차지해 지난주 CME랭킹 63위에서 60위로 뛰어 턱걸이로 최종전에 나갔고, 전날까지 공동 8위를 달리던 로페즈는 이날 5타를 잃는 극심한 난조로 공동 32위(2언더파 278타)로 떨어져 CME랭킹 61위로 물러났다.

이로써 한국선수들은 CME글로브 랭킹 2위 유해란을 비롯해 김세영(10위), 고진영(12위), 최혜진(17위), 임진희(22위), 김아림(25위), 안나린(29위), 양희영(38위), 신지은(42위), 이미향(56위), 김효주(59위)까지 11명이 시즌 최종전 CME그룹 투어 챔피언십에 진출했다.

김경호 선임기자 jerom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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