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 고르는 가상자산…지금이 마지막 기회?
[앵커]
트럼프 당선 수혜를 톡톡히 보고 있는 시장, 바로 가상자산이죠.
당선 한 주 만에 30% 넘게 폭등했던 대장주 비트코인 가격은 요 며칠 잠시 주춤했는데요.
마지막 기회인가 하시는 분들, 변동성이 큰 자산인 만큼 투자에 유의해야 합니다.
황경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가수 BTS 기획사 '하이브'와 이름이 같은 국내 한 가상자산입니다.
최근 하루 만에 60%가량 가격이 올랐다가 그대로 떨어졌습니다.
내년 BTS 활동 복귀 소식이 나오자 하이브 주식과 같이 상승세를 탔는데, 실제론 BTS와 관련도, 특별한 호재 발표도 없었습니다.
파월 미 연준 의장이 금리 인하에 신중한 태도를 보이면서 트럼프 당선 효과를 누리던 가상자산은 숨 고르기에 들어갔지만, 시장은 여전히 뜨겁습니다.
[가상자산 투자자/음성변조 : "한국만 전쟁 난 것처럼 전체 코스피랑 코스닥 지수 계속 떨어지고. 사고 팔리는 그 금액이 코인 시장보다도 못하다는 생각이 너무 많이 드는 거예요."]
지난 15일 기준 국내 5대 가상자산 거래소의 하루 현물 거래량은 17조 3천억 원 규모로, 코스피, 코스닥 거래대금과 맞먹습니다.
트럼프 2기가 본격 시작되면 가격이 더 오를 거란 기대도 나오지만, 생각해야 할 부분도 있습니다.
트럼프 공약대로 가상자산이 미국 전략 자산이 되려면 의회 통과 등 아직 갈 길이 멉니다.
1,400선을 오가는 원/달러 환율까지 고려하면 변동성은 더 커집니다.
[홍기훈/홍익대 경영학부 교수 : "지금 들어가는 거는 변동성에 걸겠다는 의미거든요. 문제가 환율이에요. 환이 너무나도 빠르게 변화하다 보니까 오히려 환 때문에 움직이는 가격의 위험이 더 크거든요."]
빨리 오른 만큼 빨리 꺼지거나, 시장이 과열된 틈을 탄 시세 조종 시도가 있을 수 있다는 점도 유의해야 합니다.
금융 당국은 최근 가상자산 거래소에 가격, 거래량이 급등한 종목 모니터링을 강화하라는 공문을 보냈습니다.
KBS 뉴스 황경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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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경주 기자 (rac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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