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사법리스크' 현실화에 잠룡들 꿈틀…비명계 속속 공개행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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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비명(비이재명)계가 이재명 대표의 피선거권 박탈 위기에 속속 활동을 재개하고 있다.
이 대표가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1심 선고에 이어 위증교사 혐의에서도 유죄를 선고받는다면 비명계가 힘을 받을 가능성도 있다.
이 대표의 오는 25일 위증교사 혐의에 대한 1심 선고 결과에 따라선 비명계의 광폭 행보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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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수는 귀국 일정 고심…25일 위증교사 1심 선고 분수령
(서울=뉴스1) 김경민 기자 = 더불어민주당 비명(비이재명)계가 이재명 대표의 피선거권 박탈 위기에 속속 활동을 재개하고 있다. 이 대표가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1심 선고에 이어 위증교사 혐의에서도 유죄를 선고받는다면 비명계가 힘을 받을 가능성도 있다.
18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 대표는 지난 15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1심 재판에서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예상을 깬 중형이 선고된 후 민주당 안팎에 포진한 비명계는 몸을 풀고 있다.
비명계 전직 의원 모임인 초일회는 12월 1일 월례모임에 김부겸 전 국무총리를 초청해 '미국 대선 평가와 한미 관계 국제 정세 전망'이란 주제로 특강을 진행하기로 했다.
초일회는 4·10 총선에서 공천을 받지 못한 박광온·박용진·송갑석·강병원·양기대·윤영찬·김철민·신동근 전 의원 등 전직 의원들로 구성됐다. 총선 공천 당시 비명계 대다수가 현역 하위 평가 '페널티'의 벽을 넘지 못하고 경선에서 탈락한 탓에 정치권에선 '비명횡사 친명횡재' 논란이 불거졌다. 22대 국회엔 친명(친이재명)계 체제가 공고해져 비명계는 운신의 폭이 좁아졌었다.
김 전 총리 측은 이번 특강에서 국내 정치 부분은 다루지 않을 거라고 했다. 그러나 이 대표가 받는 4개 재판 중 2개 사건의 1심 선고가 이뤄질 시점의 공개 활동이어서 대안 세력 간 만남에 적지 않은 파장이 예상된다.
초일회는 내년 1월 특강을 위해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와 김동연 전 경기도지사와도 접촉하고 있다. 김 전 총리와 김경수 전 지사, 김동연 지사는 비명계 대권 주자 '3총 3김'(김부겸·이낙연·정세균 전 총리와 김 전 지사·김 지사·김두관 전 의원)으로 묶인다.
여기에 박용진 전 의원은 내년 1월 정계 복귀를 예고하고 있다. 박 전 의원이 중심인 '정치와 미래 포럼'은 내년 초 발족된다. '88만 원 세대' 저자 경제학자 우석훈 박사가 정치와 미래 포럼 대표를 맡기로 했다. 해당 포럼은 조직화 토대 구축의 전초 역할을 맡을 전망이다.
독일에 체류 중인 김경수 전 지사는 귀국 시점을 고심 중이다. 당초 12월쯤 귀국이 예정됐지만, 미국 연구 일정을 추가로 검토 중이라고 김 전 지사 측은 전했다.
이 대표의 오는 25일 위증교사 혐의에 대한 1심 선고 결과에 따라선 비명계의 광폭 행보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비명계에서도 선거법 1심 결과와 관련해선 이 대표를 일부 두둔하는 목소리가 나오지만, 2개 재판에서 연달아 유죄가 나올 경우 분위기가 확연히 달라질 수 있다.
특히 위증교사 사건의 경우 법조계 전반에서 이 대표 유죄 가능성이 높다고 점치고 있는 상황이다. 비명계의 정치 시간표와 맞물려 큰 지각변동이 생길 가능성도 있다.
위증교사에서 금고 이상의 형(집행유예 포함)이 확정되면 이 대표는 의원직을 상실하고 5년간 피선거권이 박탈된다. 위증교사 재판의 경우 유죄로 인정되면 실형이 선고되거나, 최소 징역형 집행유예가 선고되는 경우가 많다.
km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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